라이트브레인에서는 최근 다수의 UX 컨설턴트와 기획자 채용을 진행하였고 많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컨설턴트와 기획자 면접시 자주하게 되는 질문 10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라이트브레인이나 UX 관련 기업으로의 취업과 이직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이 참조하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질문을 통해 면접자가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문항과 의도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1. 라이트브레인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의도: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지 알고 싶다.
사전에 충분히 정보를 얻고 검토해서 지원했다면 기업 문화와 비전이 개인과 잘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직을 결심했을 때 찾으려고 했던 회사와 우리 회사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도 중요하다.

2. 이전 직장에서 본인이 소속된 팀의 구조와 본인이 맡았던 역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의도: 소속된 팀의 업무, 경력과 직급, 맡았던 직책에 따라 주어진 역할을 주도적으로 잘 수행 했는지 팀원들과의 협업에 문제가 없었는지, 어려움이나 갈등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고 싶다.

3. 이전 직장에서 퇴직하게 된 사유는 무엇인지요?
의도: 퇴직 사유는 다양하다.
문제나 갈등이 요인이기도 하고 문제는 없었으나 비전, 발전 가능성, 처우에 대한 본인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경영 악화로 감원이나 폐업이 사유인 경우도 많다. 갈등이 문제인 경우 우리 조직에서는 그 문제가 재연될 여지는 없는지, 비전이나 처우 때문이라면 우리가 그러한 기대를 충족 시켜줄 수 있을지 등을 판단하게 된다.

4. 본인이 진행한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사례 2~3가지를 소개해주십시오.
의도: 프로젝트는 협업으로 진행하므로 수행 목록만으로는 지원자의 역할과 기여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프로젝트 설명을 통해 주어진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컨설턴트나 기획자도 포트폴리오를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안상 프로젝트 문서를 그대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자가 직접 작성하고 가공한 포트폴리오가 제안 능력, 문서 작성 능력을 파악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5. 리서치 진행 시 사용하는 주요한 방법은 무엇이고 그러한 방법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의도: 특히 컨설턴트에게 중요한 질문이다. UX디자인 프로세스에서 항상 선제적으로 수행되는 과업이고 중요도가 높은 과정이기 때문이다. 리서치에 방법에 대한 이해도와 수행 능력을 판단하는 질문이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리서처를 따로 채용하기도 한다.

6. 본인 또는 기존 직장의 프로젝트 수행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의도: 프로세스의 맥락은 회사들이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프로세스가 제대로 정착 되어 있는 회사는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수행 방법과 의사 결정에 중요한 지침이 되기도 한다.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이에 따라 각 시점마다 적정한 판단과 협업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

7. UX와 UI의 차이점에 대해 정의해주실 수 있나요?
의도: 모두가 UX디자이너라고 소개하지만 UX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이 질문의 의도는 UX와 UI에 대한 구분 보다는 최소한 UX 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전체 프로세스와 맥락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고자 함이다. UX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8. 글쓰기나 강의를 해보신 적이 있나요? 꼭 해야 된다면 잘 하실 수 있을까요?
의도: 라이트브레인은 지식 공유가 의무가 되는 곳이다.
공유의 방식이 주로 글쓰기와 강의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러한 활동에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지식 공유를 위한 이러한 활동은 개인의 경력과 브랜드를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9. 취미는 무엇인지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는지요?
의도: 때때로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리프레쉬가 중요하다.
주말에 잠자는 것 정도로는 긍정의 에너지를 유지할 수 없다. 우리는 구성원들이 인내하기만을 원하지 않는다. 웃는 얼굴, 밝은 목소리, 긍정적 에너지로 동료들과 활기차게 일하기를 원한다.

10. 본인의 5년 후 계획이나 10년 후 비전은 무엇인가요?
의도: 기업과 개인의 비전이 맞아 떨어져야 고민 없이 일에 매진할 수 있고 장기 근속의 가능성도 높다.
회사가 개인의 비전 설정을 위한 실험장이 되는 것을 썩 유쾌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개인이 회사를 판단하기 위해 자를 들이대거나 머뭇거리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볼 만큼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제가 자주하는 질문 10가지입니다.
컨설턴트나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참조하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고 보여집니다.

각 회사마다 일하는 방식이나 문화가 다르고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가치도 상이하기 때문에 위 질문이 UX 디자인 기업 면접에서 다루는 질문들을 포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인터뷰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볼 때 면접자의 지식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의 문화와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질문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여 샛길로 새지 않고 정확히 답하는 지가 더 중요하기도 합니다.
업무에 관한 지식은 교육을 통해 보완할 수 있지만 철학, 성향,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변화시키기 어려운 개인의 고유 영역이고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최고의 스펙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맞는 최적의 동지를 찾고 있습니다.
공개 채용 시기가 아니더라도 지원자가 있으면 면밀히 검토해서 인터뷰 여부를 결정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 기대합니다.

추가로, 인터뷰 진행시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3가지에 대한 답변도 함께 정리합니다.
라이트브레인에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라이트브레인 조직 구성 ] 라이트브레인은 주요한 3개의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서의 업무와 특성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UX1컨설팅그룹
– 정량, 정성적 리서치와 UX 디자인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트랜드 리포트 발간도 컨설팅그룹의 주요 역할입니다.

* 가치UX그룹
– UI 기획이 주요 업무입니다. 서비스 정책, 가이드라인, IA, 사용자 시나리오와 프로세스, UI설계, 검증 같은 업무를 하고 PM역할을 가장 많이 하는 그룹입니다.

* 가치디자인그룹
– GUI 디자인이 주요 업무이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서는 아이덴티티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등 다양한 영역의 디자인을 하기도 합니다. 디자인 중심의 프로젝트인 경우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PM을 맡기도 합니다.

* 이외 퍼블리싱과 기술부문을 담당하는 IPT(Interactive publishing & technology)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실, 경영 전반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가치경영기획실이 있습니다.

[ 라이트브레인 근무 시간 ] 근무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점심 시간 포함입니다. 물론 주 5일 근무입니다.
남들보다  짧은 근무 시간을 도입한 이유는 근무 시간에 보다 집중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개인 시간을 늘임으로써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의도입니다.
실제로 매일 5시 정시에 퇴근하는 것은 어렵지만, 가능한 때는 반드시! 그리고 5시 퇴근에 눈치를 보는 일도 없습니다.

[ ‘라이트브레인M’과의 관계 ] ‘라이트브레인M’은 라이트브레인의 모바일사업부가 2010년 분사하여 만들어진 기업이고, 판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분사시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제작과 콘텐츠 공급이 주 사업분야였으나 현재는 사업 영역이 확대되어 통합적인 IT 인프라 구축과 마케팅이 주 사업 영역입니다.
라이트브레인과는 형제 회사라고 할 수 있으나, 각각 독립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 대표이사 황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