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Drone)의 침공(?)

드론(Drone)의 침공(?)

드론(Drone)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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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드론의 전성시대입니다. 2년 전부터 꾸준히 언급 되어 오긴 했으나 올해 CES 2015에서는 대규모 드론 전용 전시관이 마련되며 ‘드론의 침공’이라고 표현될 만큼 큰 화제를 일으키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3D 프린터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아이템으로 자리매김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드론의 보급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CES를 주최한 CEA(소비자가전연합)는 2015년 드론 시장규모를 지난해보다 50% 상승한 1억3000만 달러(약 1400억원)로 예측하고 있으며, 매년 20%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또한 향후 5년 내 몇 만대의 드론이 전세계의 하늘을 날아 다닐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드론은 아시다시피 애초 군사적 용도로 시작되었습니다.
1910년대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최초의 무인항공기의 역할은 폭탄을 싣고 목표지역에 도달하면 엔진이 끄고 낙하하여 목표를 파괴하는 방식이었으나 성공률이 낮아 실전에는 사용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1930년대 2차 세계대전이 거치면서 다시 무인항공기가 중요 전투무기로 떠오르고, 영국에서 최초의 왕복 재사용 무인항공기인 ‘퀸비(Qeen Bee)’가 개발됩니다. 오늘날 ‘드론(Drone)’이라는 용어로 널리 불리는 무인 표적기의 원조가 바로 퀸비입니다.
이어 미국에서도 무인표적기 개발에 착수하여 ‘라디오플레인(Radioplanes)’라는 무인표적기를 개발했고 정찰 뿐 아니라 전투용으로의 가능성도 많아 여러 나라에서는 무인항공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이렇게 드론은 1910년도부터 군사적인 목적으로 꾸준히 발전했고, 2000년대에는 군사 목적 이외의 찰영, 배송, 환경 등의 민간시장으로까지 확대되며 최근 급부상하는 디바이스가 되었습니다.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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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원조인 퀸비(Qeen Bee) 출처: http://www.vintagewings.ca/

군사용으로만 사용 되었던 드론이 어떻게 민간시장에서 급 부상하게 되었을까요?
드론의 민간활용이 주목 받는 이유는 가격이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진 부분이 큽니다. 게다가 성능도 좋아지고, 사용까지 간편해져 취미용으로도 쓸 수 있게 되었죠.
또 하나의 이유는 드론의 이동성입니다. 군용 드론이 위험한 적지를 정찰하고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듯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드론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드론의 이동성은 군사적 목적이 아닌 실생활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이동성이 좋은 드론은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고 공중에서의 촬영이 가능하며, 차가 막히는 도로 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재난, 재해 지역에 구조물품을 쉽게 전달 할 수 있는 등 그 활용분야도 무궁무진해서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꽃보다 헬리캠’

한창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 시리즈”를 보신분이 많으실 텐데요.
공중에서 촬영한 유럽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주변 풍경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공중에서 전체 풍경을 담기 위해 헬기를 띄워 영상촬영을 하기엔 비용이 너무 들고, 그렇다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순 없죠. 그래서 이용된 것이 헬리캠! 현재 드론은 카메라를 탑재하고 영상이나 이미지 촬영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가기 힘들고 까다로운 곳에 헬리캠을 띄워 영상을 담을 수 있는 큰 이점을 가지고 있어 꽃보다 시리즈를 비롯한 예능과 다큐의 공중 촬영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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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9 best drone photos of 2014 출처: http://www.mashable.com

위 이미지는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촬영을 할 때는 드론 조종을 매우 유의해야 합니다. 주변 사물로부터의 피해를 입는 것도 비일비재합니다.
아래의 영상은 드론으로 캥거루를 촬영하다가 캥거루에게 일격(?)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드론이 어지간히 거슬렸나 보네요. ^^;;

http://www.youtube.com/watch?v=UFWUlObSgn0

 

날아가는(?) 택배 서비스

미국 e커머스 유통업체의 강자인 아마존은 물건이 배송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드론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를 2013년 말에 발표하였고, 2015년 상반기부터 이 서비스를 상용화 한다고 밝혔습니다.(정말 올해 안에 가능할까요? ^^)
미국의 경우 땅덩이가 워낙 넓어 기본 2일 이상의 배송시간이 걸리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30분 이내 배송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야 말로 날아가는 택배서비스인데요.
아마존 프라임 에어에 사용되는 드론은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옥토콥터이며, 택배를 배달할 때 착륙하여 배송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배달 형태는 착륙 했을 때 드론이 인간과 접촉할 경우가 생겨 고장 등의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위 동영상은 많이 보신 영상이죠?
드론이 빠르게 배송을 해주면 주문한 물건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아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대폭 충족시켜 주긴 하겠지만,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느끼는 ‘설렘’과 ‘기대’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겠네요. ^^

구글 익스프레스 ‘프로젝트 윙(Project Wing)’

구글은 드론을 이용한 ‘프로젝트 윙’을 2014년 10월에 발표했습니다. (개발은 2년전부터 시작하였다고 하네요)
이 서비스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재해 구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구글은 아마존과 달리 고객이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고객의 집 근처 제휴 매장에서 물건을 받아 제공하는 형식입니다. 드론은 프로펠러 헬기가 아닌 스텔스 형태이고, 착륙하여 물건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서 ‘롤업(밧줄로 짐을 내려주는 방식)’형태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30여 가지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해당 동영상은 호주에서 실시한 테스트인데, 아직은 어딘가 어색(?)하지만, 물건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송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잠재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테스트를 한 이유는 호주가 무인항공기에 대한 법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텔, 드론으로 핑퐁치기

인텔은 이번 CES2015에서 리얼센스(RealSense) 기술을 결합하여 드론이 알아서 자동으로 장애물을 회피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리얼센스는 쉽게 말해 카메라를 통해 물체 및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인텔의 카메라 센싱기술입니다.
드론 위에 6각형의 모형에서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결합시켜, 근접한 장애물을 회피하고 경로를 계획 및 네이게이션 기능을 수행합니다.
영상에서와 같이 사람이 다가가면 알아서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장애물 모형을 알아서 지나며, 문이 닫혀 있을 때 문 앞에서 기다리다 문이 열리면 문을 통과합니다.
인텔이 선보인 이번 기술은 드론의 상용화를 한 걸음 앞당기고 있습니다. 4명이 둘러싸고 드론 핑퐁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

앞에서 말했듯이 이번 CES 2015에서는 드론을 소개하는 별도의 부스가 있을만큼 다양한 기업에서 다양한 드론을 소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CES 2015에서 나온 많은 드론 중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싶은, 갖고 싶은 드론이 눈에 띄었습니다.
킥스타터 업체인 ‘에어독(Airdog)’인데 이 드론은 소니 액션캠과 고프로(GoPro)를 장착 가능한 아웃도어 드론입니다. ‘레저활동을 하는 나의 모습을 담을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에서 착안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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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androidportal.zoznam.sk/

야외 활동은 ‘에어독’과 함께

에어독은 에어리쉬(Airleash)라는 컨트롤러(추적기)를 몸에 부착하고 레저활동을 하면, 드론이 공중에서 알아서 에어리쉬를 따라다니며 촬영을 해줍니다. GPS 기능은 물론 에어리쉬로 촬영거리, 각도를 설정할 수 있고, 에어독 앱으로 그 외 자세한 설정도 가능하며 촬영영상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이한 점은 날개가 접이식으로 되어 있어 휴대가 매우 편리합니다. 배낭에 넣고 다니다가 꺼내어 설정하고 바로 촬영을 할 수 있죠. 다만, 아쉬운 점은 자동회피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현재 가격은 1,295달러인데, 벌써 1,000여대 이상 프리오더 됐다고 합니다. (아..이 물건, 탐납니다. ^^)

드론은 이렇게 점점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자리잡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발전을 거치며 각종 웨어러블 기기와의 결합을 통해,
머지 않아 날씨 좋은 봄날 한강에서 연인들이 셀카봉 대신 드론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축구 경기를 볼 때 치킨을 시키면 드론이 치킨을 배달해주고,
시골에서는 드론이 논과 밭을 날아 다니며 사람 대신 일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사생활 침해와 드론으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 드론에 관한 법적 규제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겠죠.

드론과 함께 하는 미래, 어떠세요? ^^

 

 

– 가치 UX그룹 송창익

* 메인이미지 출처 – www.simplebot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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