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1 : 검색과 검색어의 입력

검색 1 : 검색과 검색어의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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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은 검색어나 조건을 입력하여 결과를 찾는 방식으로 디지털서비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유한 탐색방법이다. 검색은 디지털서비스 프로젝트에서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이지만, 의외로 그 중요성이 간과되거나 뻔하다고 여기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나는 13년 전에 검색만 6개월 넘게 컨설팅했던 적도 있다. 그리고 8년 전쯤에 다시 검색만 1년 가까이 컨설팅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AI로 유명한 어느 코스닥 상장사와 더불어 시소러스, 시맨틱, 온톨로지 등의 개념을 배우고 적용했다. 그 이후로도 여러 서비스에서 검색을 다뤄왔지만 매번 느끼는 것은 검색이 쉬지 않고 변화/발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조그만 것이 가만있지를 않는다.

컨설팅 대상으로 검색을 다루면서 웹 3.0이라고 부르는 시맨틱웹에 매료된 적도 있다. 나중에 AI를 좀 더 배우고 나서 시맨틱웹의 개념이 Symbolic AI의 한 갈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AI는 대부분 학습기반의 AI인데 비해 Sumbolic AI는 개체의 의미론적 연결을 중시하는 분야다.

 

 

검색을 설계한다는 것은 다음 4가지 작업을 의미한다.

1. 검색 입력 시점에서의 UX 설계
2. 검색 리소스(Repository) 정의
3. 검색 결과 제공 방식 정의
4. 검색 이후 결과 표출 방식, 재검색, 기타 보조적인 탐색도구 설계
* 3번의 ‘검색 결과 제공 방식 정의’는 이전에 브런치에 올린 <확률이란?>을 보면 좋을 것 같다.

 

 

 

검색 리소스 (repository)는 검색을 하는 목적 자체와 연결됨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하나의 검색어를 가지고 서비스 내 여러 리소스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보가 어디 있는지 알 필요 없이 한 번의 검색으로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통합검색의 예시 및 개념

 

검색 리소스 정의는 서비스 측면에서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UX/UI 측면에서의 작업은 주로 검색어 입력, 검색조건, 검색 결과에 대한 방식, 구성, 형태, 상호작용 등을 설계하는 일이다.

이중 ‘검색어 입력’에 대해서 아래 Transit이라는 길 찾기 서비스를 빌어서 설명해 보자면

 

 

  • Pull to dismiss : 밑으로 내려서 (pull) 입력한 검색어 (목적지)를 초기화
  • Choose on map : 목적지를 직접 입력하는 대신에 지도에서 선택
  • Current location : 현재 위치를 목적지로 지정

검색어 입력 UX/UI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특성, 사용자의 기대, 사용자의 초기 행동 및 이어지는 연속된(가능한) 행동들을 이해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Transit은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주의 깊게 위 사례를 보았다면 Transit의 정교한 UX를 느꼈을 것이다. 사용자들은 검색어나 검색절차에 막막해할 때가 많다. 검색은 서비스와 상관없이 뻔한 구석도 있지만, 서비스 성격과 사용자의 기대에 따라서 새삼한 설계를 요구하기도 한다.

검색어 입력 시에는 입력을 받기에 앞서서 인기 검색어, 최근 검색어, 자주 찾는 검색어, 추천 검색어 등이 함께 보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다가 사용자가 입력을 시작하면 그와 관련된 검색어로 변경되어야 한다.

 

* 검색어 입력 시점부터 카테고리를 선택하게끔 한 사례 (Trullia)

 

용법이 제한된 서비스의 경우, 검색어 입력 시점에서 사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 검색어 입력 시점에 검색어 대산 지도상의 특정 위치를 선택하게 한 사례 (Wolt+)

 

디자인에서 제일 까다로운 도구 중에 하나가 제한(constraints)이라는 것을 누차 이야기 해 왔다. 제한은 부정적인 의미일 경우도 있으나, 디자인이 디자인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도구라는 점을 이해하라.

 

UX는 사용자의 연속적인 행동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상호작용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 UX는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다. 아래 사례와 같이 사용자의 의도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상호작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사용자가 ‘애월’이라고 입력하자, 애월과 관련된 태그들이 추천된다. 태그 선택을 통해서 검색어가 길어질수록 결과도 더 정교해지고, 추천되는 검색어도 맥락에 맞게 시시각각 변경된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모든 입력상자는 비워 놓으면 안 된다. 비어져 있는 입력상자는 해당 서비스 담당자가 자신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입력상자에는 항상 예시나 용법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입력상자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검색상자는 어떻겠는가? 검색상사(검색어 입력창)에는 반드시 사용자가 대번에 적절한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안내(placeholder)가 들어가야 한다.

검색어 입력창에 안내 문구는 서비스 특색이 반영되어야 한다. ‘주문하려는 음식을 입력하세요.’ ‘어디의 날씨를 알려드릴까요?’, ‘주식 종목명 및 코드명’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검색이라고 해서 검색어 입력상자를 탭 하거나 몇 글자를 입력하면 특정 카테고리 내의 자동완성된 제시어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복합검색을 하는 방식도 늘고 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mobbin이 이러한 하이브리드 검색을 채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검색

다음 글에서는 검색어 추천과 검색결과에 대해서 다뤄보겠다.

 

– CX컨설팅그룹 조성봉


* 다음글 바로보기 : https://blog.rightbrain.co.kr/?p=18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