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모바일 쇼핑: 소비 유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현명한 모바일 쇼핑: 소비 유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현명한 모바일 쇼핑: 소비 유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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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비를 유도하는 요소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로 쇼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백화점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이게 우리의 통장을 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모두 백화점에서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를 찾아 고생한 경험이 있으시죠?
백화점의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는 길을 찾아가는 도중 한 번이라도 더 상품 전시물을 보도록 의도적으로 안쪽에 배치된다고 합니다. 이제는 유명해진 사례지만,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서로 정반대 편에 배치되지요. 매장 안의 상품 배치 또한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소비자는 매장에 들어갔을 때에 오른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이나 신제품은 보통 매장 내 오른쪽에 진열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실 요즘에는 이런 백화점보다 우리의 계좌를 위협하는 더 큰 장소가 있죠. 바로 우리 영혼의 동반자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는 온라인 세계입니다. 이상하게 스마트폰을 통해 보는 물건 들은 꼭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 같고, 소비의 범위도 오프라인보다 더 자비로워진다고 느끼신 적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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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사용하는 앱이나 웹사이트의 기획자들 또한 고객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백화점과 같이 여러 장치들을 설치하게 됩니다. 이러한 장치는 무방비 상태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니 우리의 통장엔 가히 더 위협적이라 볼 수 있죠.

본문에선 소비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안까지 제시하고자 합니다. 온라인 쇼핑에 능숙한 디지털 세대에게는 이미 익숙한 내용일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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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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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하다 세일률이 높은 상품엔 자연스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더군다나 세일 기간마저 얼마 남지 않았으면 구매를 안 하는 게 손해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세일이 알고 보니 세일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세일은 세일인데 그 세일이 365일 지속돼서 당장 지금 사지 않아도 무방하다면요? 실제로 이런 사례는 온라인 시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세일 기간이 만료됐을 시, 동일한 세일률로 기간만 다시 초기화되는 식이죠. 그럼 사기 아니냐고요? 사기는 아닙니다. 공급자가 자체적으로 정한 정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다시 세일을 하지 않을 거라곤 고지하지 않았으니까요. 물론, 실제로 일정 기간 동안만 할인하는 서비스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이 한정 기간 동안만 진행 중인 세일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렇게 해보세요!

a) 타 사이트와 비교해 보기
구매 전에 상품명을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 보세요. 해당 가격으로 다른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판매 중인 경우 언제든지 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차분히 생각해 보고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단, 상품 가격이 특정 판매처에서 비정상적으로 저렴하다면 가품이나 위조품일 확률이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물건을 구매하시면서, 설마 네이버 같은 큰 회사에서 가품을 팔겠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네이버의 경우 단순히 판매자에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는 것일 뿐, 물건의 품질에 관련해서는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값어치 높은 명품이나 유명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때에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브랜드 공식 판매처나 백화점 쇼핑몰 등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b) 구매 후기 찾아보기
원하시는 상품의 현재 가격이 합리적인지 확신이 없다면, 번거로우시더라도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한 구매 후기를 찾아보세요. 구매자가 물건을 얼마에 구매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는 경우가 있어, 현재의 상품 가격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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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뷰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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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 직접 리뷰를 조작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운동 없이 먹기만 해도 몸짱이 된다는 등 말도 안 되는 효능을 홍보하는 상품에게서 흔히 보입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상품에 들어가 보는 소비자들이 리뷰의 긍정적인 평가를 보고 속는 셈 치고 구매하게 만드는 거죠. 이러한 리뷰들은 때로 실제 사용 후기라는 사진과 함께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필력으로 작성되어 있기에, 실제 사용 리뷰인가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조작되는 경우가 허다하니 특히 들어본 적 없는 판매 사이트에 의심스러울 정도로 리뷰가 많고, 긍정적인 평만 가득하다면 우선 의심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a) 내 돈 내산 구매 리뷰 찾아보기
사이트 자체 리뷰가 아닌, 개인 블로그에서 내 돈 내산으로 상품에 관해 작성한 글 혹은 유튜브에서 리뷰 영상을 찾아보세요. 상품에 관한 솔직한 평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단, 리뷰어가 광고료를 받고 리뷰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하세요. 유튜브의 경우 영상 시작 시 좌측 상단에 ‘유료 광고 포함’이라는 표시가 나타나며, 블로그의 경우 일반적으로 글 최하단에 관련된 언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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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플랫폼 결제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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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례는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한다기 위한다기보다는 플랫폼 정책 상 생기는 문제인데요. 스마트폰에서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를 통해 이용권 구독, 캐시 등의 결제를 진행하는 경우 수수료가 부과되어 ‘웹’ 혹은 ‘PC’ 환경에서 결제하는 것보다 높은 가격이 매겨집니다. 번거롭더라도 앱 결제 전 웹과의 가격을 비교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실제로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a) 인앱 결제를 요구하는 상품의 경우, 결제 전 웹에서의 가격과 비교해 보세요.

마치며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빠르게 구매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이처럼 유의해야 할 점도 많은데요. 여러분이 다양한 소비 유도 기술을 자각하고, 현명한 소비자로서 거듭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가치UX그룹 박찬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