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의 계열, 시대적인 변화와 진화에 대한 이해 (1)

폰트도 생태계와 같이 계통이 있어서 종/속/과/목/강/문/계의 큰 분류가 있습니다.
이것만 알아도 폰트를 찾거나 폰트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폰트는 크게 5개 정도의 대 분류가 있습니다.
(여기서 딩벳이나 심볼 등 display 폰트는 제외했습니다.)

1. Sans Serif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폰트입니다.
말 그대로 sans(without) serif라 하여, 폰트의 삐침이 없는 폰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폰트종입니다.
점점 디지털화 되는 사회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폰트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 폰트는 크게 4개 타입의 중분류가 있습니다.

a. Humanist

Font Concept1_01

대표적인 폰트로는 Myriad가 있구요.
지금 T store에서 추진하고 있는 theSans도 이 계열입니다.

Font Concept1_02

이름이 휴머니스트인 것은, 손글씨에서 발전한 폰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계열의 산세리프보다 손글씨의 느낌이 강하구요.
산세리프 계열에서는 stroke의 두께가 가장 미묘하게 바뀌는 폰트입니다.
현재는 stroke의 두께가 조금 일정해지는 유행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선 부분에서는 휴머니스트 계열의 특징이 언제나 살아있습니다.
 
 
 
b. Grotesque (Grotesk)

Font Concept1_03

Font Concept1_04

그로테스트 계열은 ‘최초의’ 산세리프입니다.
금속활자가 생기면서 효율적인 면에서 세리프가 없어진 건데,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정말 ‘그로테스크’
스럽게 보였다고 해서 이름이 이렇게 붙은 것입니다.
가장 유명한 폰트는 Helvetica와 Univers가 있겠죠.
휴머니스트와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손글씨보다 조금 더 공학적인 느낌이 강해서 글자 사이의 균형이 가끔 낯설기도 합니다. 공학적이라 정밀한 관리를 할 수 있고, 주로 데이터와 붙는 부분이라든지, 사인 작업에서의 통일성을 만드는 데 유용한 폰트계열입니다.
 
 
 
c. Geometric

Font Concept1_05

가장 기하학적인 산세리프 서체입니다.
서체 자체의 미학보다 도형적인 심미성을 강조하는 서체입니다.
대표적인 폰트로는 Futura가 있습니다.
휴머니스트가 손글씨로부터 출발한 ‘멋내는’ 폰트이고, 그로테스크가 공학적인 ‘체계화’의 폰트라면
지오메트릭은 ‘원/선’등의 도형적인 멋을 강조하는 서체군입니다.
그래서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에 어울리는 폰트입니다.
단순한 선/면으로 처리하는 바우하우스적인 디자인에 아주 적합합니다.
하지만 워낙 x-height가 작아서, 대소문 혼용을 할 때는 굉장히 많은 디자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d. Gothic

Font Concept1_06

고딕이라는 서체종은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산세리프와 같은 의미로 단순하고 끝이 뻣뻣한(?) 서체를 통칭 고딕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예 : 산돌고딕,
한양고딕 등) 고딕계열의 서체는 분명하게 타 서체와 분류될만한 기준이 적어서 그냥 ‘기타 산세리프’로
묶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 폰트의 거의 유일한 분류 특징은 서체의 끝 면이 뻣뻣하고, 마치 잘린듯한 느낌이 난다는 것인데요.
이 계열은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아서, 위의 Benton체와 같이 얼핏 보기에 상당히 낯선 느낌이 난다는
것입니다.
마치 벡터 핸들을 몇개 뺀 듯한 느낌이지요.
 
 
 
폰트의 대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Sans Serif
2. Serif
3. Script
4. Slab serif
5. (Black letter)

오늘 설명한 것은 이 중 1번이구요.
다음에 2.3.4.5번을 차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서체에 대한 민감성은 디자인의 정수이기도 하고, 우리처럼 정보를 다루는 디자인에서는 폰트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폰트를 쓸 때, 계열을 알고 서체의 시대적인 변화와 진화 등을 함께 생각하면 훨씬 즐거운 디자인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여겨져서 폰트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매일 쓰는 폰트이지만, 계열과 방향성을 알고 느끼며 쓴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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