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의 계열, 시대적인 변화와 진화에 대한 이해 (2)

서체의 계열, 시대적인 변화와 진화에 대한 이해 (2)

서체의 계열, 시대적인 변화와 진화에 대한 이해 (2)
Category
Share Story

폰트의 계열화 방법은 어느 분야보다도 개인차가 커서 제가 정리하는 것이 꼭 답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시구요.
그래도 꽤나 일반적인 견해라고 생각하니 큰 무리 없을 것 같습니다.
Font Concept2_01
서체는 기본적으로 serif, san serif, slab serif, script 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분류 이외에 ‘딩벳’등의 Display 서체도 있고, 메탈 밴드에서 주로 쓰는 black letter라는 계열도 있지만,
Font Concept2_02
(이런 폰트가 블랙레터 계열입니다)

display 계열은 서체를 계열화하기에 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하고, 블랙레터 계열은 고대장식문자
(금속활자이전) 부터 유래되었기에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힘듭니다. 그래서 설명에서 제외했습니다.
저번주에는 serif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이번주엔 나머지 세가지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Font Concept2_03
슬라브 세리프의 정의는 간단합니다.
세리프가 널빤지(slab)처럼 생기고, 획과 수직으로 만나는 서체를 통칭 슬라브 세리프라고 합니다.
clarendon과 egyptian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Font Concept2_04

이집트 벽화나 춤에서 볼 수 있는 저 손 모양과 비슷한 세리프가 egyptian serif 계열이고 나머지는 clarendon이라고 보시면 큰 무리가 없을겁니다.
대표적인 서체로는 clarendon : Century oldstyle, egyptian : memphis 가 있습니다.
특히나 memphis는 futura쓰던 분이면 참 재밌게 쓰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상당히 geometric한 느낌이 강해서 – 산세리프에서 세리프로 전향해보고 싶은 디자이너에게 좋은
징검다리가 될 만 합니다.
 
 
 
Font Concept2_05
세리프는 말 그대로, 획의 끝에 ‘삐침’이 있는 모든 서체를 말합니다.
위의 slab serif도 사실 serif에 포함이 되는 거구요.
이 부분의 분류가 가장 설명도 어렵고, 사람에 따라 분류를 다르게 하기도 하는 난해한 영역입니다.
그래서 저도 많은 말을 못하겠네요. 문헌을 찾아봐도 각자 다 견해가 다르구요.
하지만, 공통적으로 세로획이 기둥처럼 두꺼운 transitional 계열과, 산세리프의 영향을 받아 현대적으로 변화된, 그래서 젊은 서체가 많이 있” neo-classical 계열로 크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는, 획의 굵기 변화가 변화무쌍하고 분리파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은 french oldstyle과 blackletter와 궤를 같이하며, 보다 전통적인 venetian oldstyle을 추가합니다.
세리프는 정말 계통과 전통이 무한하여 저같은 초짜가 정리하기엔 어려우니 이정도로 패스하겠습니다.
 
 
 
Font Concept2_06
스크립트는 흔히 ‘깃털펜’으로 쓰는 글씨에서 유래한 모든 서체를 말합니다.
화려하고 변화무쌍하며 곡선적인 서체입니다.
규칙을 만들기 어려운 서체여서, 의외로 젊은 아이들이 많은 그룹입니다.
막손글씨인 handwritten 계열과, 스크립트중에 그래도 전통적인, 역사가 깊은copperplate 계열,
(저번에 말씀드렸나.. 코퍼플레이트는 보통 금속활자로 찍어내도록 만들어진 폰트라고 생각하면 큰 무리 없을 겁니다.)
옛날 고문서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 속기사들의 서체인 chancery 계열, 그리고, script 계열 서체를
현대에 다시 풀어 선굵기가 일정한 monoline 계열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쓰고 있는 영문 서체의 90%는 san serif 계열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서체들의 분류를 알면 조금 서체의 이해에 도움이 될까하여 2회에 걸쳐
전체 계열을 “훑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by 김병수[catlist name=”Design Tip” numberposts=5 excerpt=”yes” pagination=”yes” excerpt_size=”0″ title_only=”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