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 트렌드는 최근 3년 이내 출시된 모바일 서비스들이 기술 발전, 생활 환경 변화, 세대 전환 등 트렌드에 발맞춰 사람들의 삶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능동적인 관계를 형성해나가며 사용자들의 생활과 능력을 심화시키는 모습을 15가지의 역할로 분석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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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글의 목적과 조사 분석 과정

특정 시점에 새롭게 등장하는 서비스들은 그 시대 사람들이 요구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거나 한 발 앞선 미래로의 방향을 보여주는 형태로 나타난다. 스마트폰 앱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디지털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출시되는 모바일 서비스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의 변화와 함께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분석 대상을 선별하기 위해 아래의 기준에 따라 조사 시점(22년 12월) 기준 3년 이내(2020년 1월 이후)에 출시된 서비스들을 조사, 특정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신규 서비스들을 살펴보았고 100여 개의 눈에 띄는 서비스를 일차적으로 선별해 산업분류별로 분석했다. 서비스가 해당하는 분야는 교육, 엔터테인먼트, 금융, F&B,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의료, 모빌리티, 음악, 쇼핑, 소셜 네트워킹, 여행 등으로 일상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영역이 포함되었다.

100여 개의 신규 서비스를 선정했던 구체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서비스 영역별로 1차 분석한 후, 트렌드와 접목한 2차 분석 과정에서 이 서비스들이 단순히 사용자가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의 발전, 생활환경의 변화, 세대의 전환 등을 수용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특징적인 역할로 사람들의 삶에 밀접하게 관여하며 능동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각각의 역할들이 가지는 세부적인 특징들은 다르지만 그 기저에는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거나,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하게 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안 되던 것들을 온라인을 통해 실현할 수 있게 하는 등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징적인 역할이 두드러지는 총 78개의 서비스를 2차 선별하고 버티컬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디지털 전환, Creator Economy 생태계의 영역에서 Specialist, Curator, Guide, Privacy & Mind protector, Agent, Finder, Supporter, Booster, Stimulator, Motivator, Expert, Linker, Companion, Co-creator, Assistant, 총 15가지의 역할로 사용자들의 생활과 능력을 심화시키는 모습을 소개한다.

 

# 4가지 분류에 대한 간략한 설명 작성

우선 ‘버티컬 서비스의 심화’ 영역으로 분류된 Specialist, Curator, Guide, Privacy & Mind protector는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 관심 분야,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특징에 기반하여 특정 분야에서의 사용자 맥락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심화’ 영역으로 분류된 Agent, Finder, Supporter, Booster, Stimulator, Motivator는 SNS가 단순히 온·오프라인 친분관계 기반의 소통 창구로써 활용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연결을 기반으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세 번째로 ‘디지털 전환의 심화’ 영역으로 분류된 Expert, Linker, Companion은 디지털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과도하게 발생하던 사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감소시켜 주며 접근하기 어려웠던 특정 전문 영역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Creator Economy 생태계의 심화’ 영역으로 분류된 Assistant, Co-creator는 각자의 취향이나 전문성을 중심으로 사용자의 창작을 돕고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돕고 있다.
앞으로 소개될 내용에서는 서비스들을 관통하는 트렌드와 해당 트렌드가 접목된 서비스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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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버티컬 서비스의 심화>

1. 취향에 관한 모든 것을 엮어주는 Specialist
1) 보틀 벙커 BOTTLE BUNKER, 나만의 와인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서비스
2) 그루우 groo, 인공지능 기반으로 종합적 반려식물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
3) 리얼그라운드 REALGROUND, 캠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생생하게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
4) 어신 Usin, AI∙빅데이터 기반으로 전문적인 낚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2. 전문적으로 분석해 적중률을 높이는 Curator
1) 아이투 iTOO, 내 체형을 분석해 맞춤형 패션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2) 여다 Yoda, 일정·취향·동행인 정보에 따라 여행 동선과 스케줄을 제안하는 서비스
3) 핏타민 Fitamin, 1:1 약사 상담으로 추천해 주는 맞춤형 영양제 구독 서비스
4) 필리코치 FILI COACH, AI 이미지 인식으로 쉽게 식단을 기록할 수 있는 영양분석 서비스
5) 샐러드펫 saladpet, 반려동물 맞춤 사료를 추천하고 영양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
6) 데이트립 daytrip, 전문 큐레이터가 제안해 주는 감각적 공간 큐레이션 서비스
7) 프리즘 PRIZM, 엄선한 브랜드의 스토리와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
8) 일사에프 14F, 2030 세대 관심 콘텐츠만 골라 친근하게 전달하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9) 오뉴 ONEW, 액티브 시니어 맞춤 콘텐츠와 사회적 활동까지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3. O린이들이 전문정보를 알기 쉽게 만들어주는 Guide
1) 퀀트랙 Quantrack, 안전한 주식 종목 스크리닝과 직관적인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
2) 리치고 Richgo, 부동산 호재 정보, 주거환경까지 세세하게 분석하는 부동산 미래 가치 예측 서비스
3) 부톡 bootalk, 사용자 맞춤 AI 매물 추천, 신뢰할 수 있는 중개사를 연결해 주는 부동산 매매 서비스
4) 세이프홈즈 Safehomes, 부동산 계약 전∙중∙후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권리분석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
5) 뱅카우 bancow, 송아지 소유권 펀딩을 중개해 농가와 개인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한우 투자 서비스
6) 소유 Sou, 부동산 건물 투자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춘 건물 조각 투자 서비스
7) 도미노 DOMINO, 실물자산, 디지털 자산의 실시간 투자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는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4. 직접 드러내기 어려울 때 대신해 주는 Privacy & Mind protector
1) 썰즈 sir’s, 프라이빗 진료부터 처방·시술 상담·일상 관리까지 남성 헬스 토털 케어 서비스
2) 닥터벨라 Doctorbella, 여성 건강 특화 안심 비대면 상담 진료와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
3) 데카르트 Descartes, 5060 세대 치매 두려움을 쉽고 재미있게 극복하는 브레인 피트니스 서비스
4) 돈리멤버 Donremember, 개인 간 금전거래에서 법적·감정적 갈등을 해소하는 채권 관리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심화>

5. 타깃시장에 특화시킨 실질적 도움을 중개해 주는 Agent
1) 요긱 Yogig, 지역 기반 조건에 맞는 N잡을 찾아주는 부업 거래 서비스
2) 긱몬 Gigmon, 소소한 재능도 거래되는 재능 직거래 서비스
3) 우주펫 Spacepet, 반려인끼리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동네 기반 돌봄 커뮤니티 서비스
4) 해주세요 Pleasehelp, 이웃끼리 서로 도와주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동네 기반 심부름 서비스
5) 문다 Moonda, 아이에게 딱 맞는 선생님을 매칭해 주고 전담케어해 주는 악기 레슨 매칭 서비스
6) 링크트리 Linktree, 다양한 활동, 멀티 프로필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링크 인 바이오 서비스

6.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연결해 주는 Finder
1) 땡겨요 Ddangyo, 사용자 리뷰 피드로 검증하고 바로 주문하는 금융권 최초 배달 서비스
2) 맘맘 mommom, 데이터로 분석된 국민템 랭킹과 상황별 사용자 후기 제공 서비스
3) 집품 Zippoom, 살아봐야 알 수 있는 부동산 실거주 리뷰 서비스
4) 커피하우스 coffee house, 인증된 포트폴리오, 실시간 관심사를 알 수 있는 주식 투자 정보 서비스
5) 코인니스 CoinNess, 글로벌 24시간 모니터링, 투자전문가, 커뮤니티로 종합적 판단을 돕는 투자 정보 서비스
6) 이슈묍 issue moebius, 오늘의 봐야 하는 뉴스만 꼭 집어 모아주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7. 디지털 환경 속 진정성 있는 소통을 도와주는 Supporter
1) 비리얼BeReal, 하루에 한 번, 필터 없는 사진으로 자신의 일상생활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서비스
2) 베베메모 Bebememo, 안전하고 편리하게 아기의 성장 사진을 공유하는 아기 앨범 서비스
3) 마음 Maum, 같은 관심사, 정서적 공감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얼굴 없는 채팅 서비스
4) 너, 사만다 Hey, Samantha, 비대면 피어 테라피로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정신 상담 서비스
5) 하이팔 HiPal, 무전기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온라인 소셜 서비스

8. 물리적, 심리적 보상으로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Booster
1) 말해보카 Sayvoca, 게이미피케이션 요소가 결합된 개인 수준 맞춤형 영어 단어 학습 서비스
2) 붐코boomco, 가상 화폐로 보상받는 단계별 한국어 학습 서비스
3) 올웨이즈 Alwayz, 디지털 농작물을 키워 실물로 받고, SNS 친구와 함께하는 공동구매 서비스

9. 서로의 활동 공유를 통해 경쟁심을 자극시키는 Stimulator
1) 투두메이트 Todo-mate, To do를 친구들과 공유하며 동기부여받는 캘린더∙다이어리 서비스
2) 밀리그램 Mealligram,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꾸준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3) 마이루틴 Myroutine, 하루를 위한 루틴을 쉽게 설정하고 다른 루티너들에게 자극받는 루틴 관리 서비스

10. 여러 사람이 함께하며 서로를 촉진시키는 Motivator
1) 태그룸 Tagroom,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스터디윗미(study with me) 서비스
2) 투덥 2DUB, 영상 콘텐츠를 함께 더빙하며 학습하는 영어 스피킹 커뮤니티 서비스
3) 하우핏 Howfit, AI 코치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받으며 핏플(fit-ple)들과 경쟁하는 홈트레이닝 서비스

 

<디지털 전환의 심화>

11. 전문적 영역의 접근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Expert
1) 랜드북 Landbook, 사용자 의사결정을 돕는 AI 신축 사업 타당성 분석 서비스
2) 자리톡 Zaritalk, 임대인은 체계적인 관리를, 임차인은 간편한 권리 신고를 할 수 있는 임대관리 통합 서비스
3) 마이프차 MyFranchise, 객관적 분석 지표를 제공하는 온라인 프랜차이즈 창업 지원 서비스
4) 닥터나우 DoctorNow,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비대면 진료∙처방 약 배송 서비스
5) 메듭 MEDB, 원격 화상 진료와 방문 진료가 연결되는 효율적인 로컬 비대면 진료 서비스
6) 아토닥 Atodoc, AI 이미지 분석으로 예측하고 관리하는 성인 중증도 아토피 케어 서비스

12. 공급과 수요를 연결하여 사용자 선택권을 확장해 주는 Linker
1) 파도상자 PadoBox, 원하는 수산물 조업 요청이 가능한 D2C 커머스 서비스
2) 팔도감 8dogam, 팔도감 상품위원회에서 엄선되는 제철 먹거리 직거래 서비스
3) 식후경 Sisik, 미리 먹어보고 구매하는 온라인 시식 커머스 서비스
4) 럭셔리앤올 Luxury&All, 통합 견적 비교를 통해 명품 수선을 의뢰하는 비대면 온라인 명품수선 서비스
5) 크림 KREAM, 플랫폼 검수 시스템으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C2C 한정판 리셀 서비스
6) 스타일봇 StyleBot, 실제 보유한 옷을 중심으로 추천,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손쉽게 고르는 AI 스타일링 서비스

13. 디지털 온리(Digital Only) 알파세대와 함께하는 Companion
1) 아이부자 iBOOJA,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주적인 금융 습관을 만들어가는 금융 페어런트 테크 서비스
2) 딸기콩 ddalgicong, 놀이처럼 즐기며 아이의 독서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오디오북 서비스
3) 브러쉬몬스터 Brush Monster, 증강현실과 보상 요소를 통해 아이 치아 관리를 돕는 서비스
4) 키즈다이어리 Kids Diary, 아이의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는 AI 영유아 멘탈케어 서비스

 

<Creator Economy생태계의 심화>

14. 누구나 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게 돕는 Assistant
1) 나디오 Nadio, 누구나 고유의 보이스로 오디오 콘텐츠를 출간할 수 있는 힐링 오디오 에세이 서비스
2) 캐럿 CARAT, 플랫폼 경계 없이 카메라 필터를 제작하고 연동할 수 있는 필터 크리에이션 마켓 서비스
3) 체리픽 Cherrypic, 디지털 펜으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디지털 에셋 창작 서비스
4) 버터얌 ButterYum, 레시피들을 엮어 나만의 식단으로 재구성해 공유할 수 있는 요리 영상 모음 서비스

15. 높은 수준으로 편집∙제작활동에 도움을 주는 Co-creator
1) 캡컷 CapCut, 숏폼 편집에 최적화된 리소스와 사용자 공유 템플릿을 제공하는 영상 편집 서비스
2) 비브 ViiV, 메타데이터 기반 AI 분석으로 스토리텔링에 맞춰 편집해 주는 동영상 자동 편집 서비스
3) 모이시스 Moises, 사운드 구성 음원을 개별적으로 편집할 수 있게 해주는 음악 분석∙편집 서비스
4) 타입캐스트 스토리 Typecast Story, 텍스트를 입력하면 AI 보이스가 캐릭터 목소리로 말해주는 TTS 창작 서비스
5) 비디스커버 B^ DISCOVER, 입력한 텍스트로 원하는 이미지를 바로 제작해 주는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6) 스토리네이션 Storynation, 세계관을 중심으로 공동 창작하고 AI의 도움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콘텐츠 창작 서비스
7) 메이더 MADERR, 개발자 없이도 나만의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노코드 개발 서비스
8) 빌리오 Billyo,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창작 공간 대여부터 커뮤니티, 캐스팅 기회까지 연결해주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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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서비스의 심화

# 개념 정의

버티컬 서비스란?

마켓컬리, 정육각, 지그재그, 무신사, 오늘의 집, 이런 서비스들을 한 번쯤 들어봤거나 이미 헤비 유저인 사용자들이 많을 것이다. 버티컬 서비스란 여러 분야의 상품들을 종합적으로 판매하기보다는 식품, 패션, 인테리어 등 특정 카테고리의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형태를 말한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이런 서비스들은 하나만 제대로 공략한 버티컬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컬리, 정육각, 지그재그, 무신사, 오늘의 집>

마켓컬리는 오프라인에서만 살 수 있는 유명 빵집의 맛있는 빵을 다음날 새벽 배송 방식으로 판매해 기존 2일 이상 소요되는 택배 유통으로는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맛’을 연결해주는 배송 시장 디커플링 전략으로 시작, 신선식품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의 선발주자가 되었다.

다음에서 소개할 와인이나 식물, 투자처럼 하나의 주제를 깊게 파고들며 사용자들이 그 활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맥락을 전방위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정보와 특화 서비스들을 엮어주는 전략들이 버티컬 서비스의 성공 이유 중 하나이다.

 

# 심화 현상 분석

버티컬 서비스들은 왜 심화될까?

온라인이라는 환경은 만물 상자 같은 정보의 바다가 되어 모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주었지만, 그와 동시에 드넓은 바다에서 필요한 것을 찾아내야 하는 수고로움을 사용자에게 떠넘겨버린 상황이다.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보다는 좋은 정보를 찾는 큐레이션 능력이 중요해진 것도 이러한 환경 때문이다. 그 때문에 맞춤 상품, 개인화, 나아가 초개인화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콘텐츠나 쇼핑몰 서비스의 경우 이런 큐레이션 능력이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사용자들이 다른 사용자의 리뷰를 구매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기 때문에, 더 좁은 범위로 타겟 사용자층이 형성되는 것이 리뷰의 활용도를 높이기에도 유리할 것이다.

커머스 영역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서비스 이용 행태의 파편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SNS 서비스들이 있지만 페이스북은 개인이 아닌 관심 있는 ‘페이지’를 팔로우하는 관심사별 정보채널, 인스타그램은 내가 선택했던 콘텐츠 이력에 따라 관련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유튜브는 추천알고리즘에 따라 추천하는 영상을 보는 개념과 함께 타 플랫폼에 비해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인스타 DM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를 별도로 사용하는 등 각자의 사용 목적에 따라 서비스들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현상들이 보이고 있다. 하나의 통합형 서비스가 좀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맞춰 사용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춰주는 여러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평균 실종*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 관심 분야, 필요에 따라 제대로 입맛을 맞춰주는 서비스들을 찾게 될 것이다. 취향 큐레이팅으로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랜선친구도 찐친이 될 수 있다는 생각,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크루 문화 등이 디지털 세계에서 만남의 공간이 펼쳐지는 데 거부감이 없어지는 것도 버티컬 서비스 활성화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 서비스 심화 방향

그렇다면 버티컬 서비스들이 어떻게 심화되고 있을까?

서비스들은 타겟 사용자에게 어떠한 수준으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뻗어나가고 있다.

 

취향에 관한 모든 것을 엮어주는 Specialist

취향을 조금 더 깊이 탐닉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이 전문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적극적으로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틀 벙커(와인), 그루우(식물), 리얼그라운드(캠핑), 어신(낚시) 서비스는 취향을 찾고, 공유하고, 확장하는 전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취미 활동을 이어나가고 더 깊게 빠져들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보틀벙커, 그루우, 리얼그라운드, 어신>

 

전문적으로 분석해 적중률을 높이는 Curator

사용자들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신뢰도 높은 맞춤 콘텐츠와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이투(패션), 핏타민(영양제), 필리코치(영양관리), 샐러드펫(펫푸드)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정확한 추천을 제공한다. 각 서비스는 전문가 지식 활용, 사용자 분석 고도화, 상황 변수 다양화, 입력 자동화 등 기술의 차별화를 통해 적중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점차 심화되고 있다.

 

<아이투, 여다, 핏타민, 필리코치, 샐러드펫>

 

또한 콘텐츠 기반 서비스들은 타겟 시장 세분화 전략을 통해 맞춤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는데 데이트립(감각적 공간 큐레이션), 프리즘(브랜드 가치∙철학을 담은 콘텐츠), 14F(MZ세대 필요 지식 큐레이션), 오뉴(5060 맞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는 서비스의 타겟 사용자층을 좁히고 단일화해 서비스 아이덴티티를 더 맞춤형으로 수립하고 커뮤니케이션의 톤앤매너와 전달 방식도 더 명확하게 하여 사용자들이 자신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도록 하고 있다.

 

<데이트립, 프리즘, 14F, 오뉴>

 

O린이들을 위해 전문 정보를 알기 쉽게 도와주는 Guide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주린이, 부린이 등 다양한 O린이들을 돕기 위한 콘텐츠 서비스들이 증가하고 있다. 퀀트랙(주식투자 비쥬얼 리포트), 리치고(부동산 미래가치 예측), 부톡(사용자 맞춤형 AI 부동산 매매 서비스), 세이프홈즈(부동산 정보), 뱅카우(한우 조각 투자), 소유(건물 조각 투자), 파운트(사용자 행동 기반 투자관리 서비스), 도미노(다양한 자산 종합관리) 서비스는 투자활동을 처음 시작한 초보자들을 위한 세심한 정보제공과 부담 없는 투자방식 등 투자 장벽을 낮춰주며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자산 관리를 돕는다.

 

<퀀트랙, 리치고, 부톡, 세이프홈즈>

<뱅카우, 소유, 파운트, 도미노>

 

직접 드러내기 어려울 때 대신해주는 Privacy & Mind Protector

초기 의심 단계에서 의료기관을 바로 찾아가기에는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영역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특화되고 있다. 썰즈(탈모∙성 기능 등 남성 건강), 닥터벨라(응급 피임∙부인과 질환 등 여성 건강), 데카르트(5060세대 치매와 같은 뇌 질환) 서비스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개인 간 돈거래에서 빚을 갚아달라는 말을 하기에 부담되는 상황에서 채무상환 날짜 알림을 대신해주는 돈리멤버(개인 간 돈거래 관리) 서비스는 건강이 아니어도 심리적으로 부담되는 상황을 서비스가 대신해주는 특징적인 사례이다.

 

<썰즈, 닥터벨라, 데카르트, 돈리멤버>

이렇게 서비스들은 다양한 주제, 타겟, 상황에 맞춰 최적의 역할을 하며 사용자들을 락인(Lock-in)시키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버티컬 서비스는 특화된 카테고리 킬러로써 사용자들과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집중적으로 사용자를 확보하고, 카테고리에서 1위가 된 다음에는 확보된 충성 고객들의 관심사로 확장을 통해 또 다른 출발, 더 넓은 세계로 전환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마켓컬리가 뷰티컬리를 런칭하며 컬리라는 브랜드로 전환되는 것이 그 예시이다. 버티컬 심화의 목적, 타겟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 플랫폼이라는 슈퍼 앱이 되는 것이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진짜 목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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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향에 관한 모든 것을 엮어주는 Specialist

# 개요

# Theme Trend

취향 존중의 시대는 갈수록 더욱더 심화될 것이다.

취향과 관련된 트렌드는 가벼운 취미 수준부터 제대로 즐기기 위한 전문적인 수준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들에 관심 주제들이 섞여 보이는 것이 싫어서 유튜브 계정도 관심사별로 따로 사용하거나, 이것저것 여러 주제가 뒤죽박죽인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우를 취소하는 등 관심 있는 콘텐츠를 찾는 행태에서는 하나의 주제에 집중된 콘텐츠를 보기를 원한다. 이런 과정에서 온라인에서 만난 자신과 같은 관심사를 가지는 취향 친구를 랜선친구라 부르며 그들과의 교류를 주저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주제별로 나누어 관리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찾아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는 초보 유튜버처럼 소셜 네트워크에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 하고,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퍼스널 브랜딩 트렌드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주제를 전문가처럼 깊게 파고드는 디깅(Digging) 트렌드, 부캐 계정을 운영하며 자신의 능력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N잡러되기 트렌드처럼 개인적인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취향을 공유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궁극적으로 수익 활동까지 연결하려 하는 현상이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Theme Overview

하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수집하고 나만의 지식창고에 정리하고, 나의 활동들을 저장하고, 궁금하거나 어려움이 생길 때 어딘가로 도움을 청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 결국은 나의 취향은 흐지부지되고 만다.

이런 사람들의 취향 라이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Specialist 버티컬 서비스는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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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틀벙커 BOTTLE BUNKER

# Trend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식이나 회식이 줄고 집에서 혼자 간단히 취향 따라 즐기는 홈술·혼술 트렌드가 일상에 정착하면서 마트나 편의점 채널에서 주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1년 우리나라 와인 수입액은 5억 5,981만 달러로 20년 3억 3,000만 달러 대비 약 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와인에 관한 관심과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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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 Introduction

보틀벙커 | LOTTE MART2022. 07. 10 출시 | 1만+ 다운로드(한국 구글 플레이 23년 2월 기준)

당신의 와인 취향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메가 와인 큐레이션 샵! 보틀벙커[Digital Sommelier] 가격∙맛∙취향을 선택하면 와인을 추천해드려요.[Wine Pairing] 음식∙시즌∙상황별 어울리는 와인을 만나보세요.[Self Choice] 상품 정보와 재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Winepedia] 와인 백과사전! 기본적인 정보와 사소한 궁금증까지 긁어줍니다.[Smart Pick-up] 와인을 예약하고, 보틀벙커 매장에서 수령∙결제할 수 있어요.[Tasting Note] 보틀벙커에서 구매한 와인의 시음 기록을 남길 수 있어요.[Promotion Notice] 보틀벙커에서 이달에 추천하는 와인을 안내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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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나만의 와인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서비스

보틀벙커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21년 12월 롯데마트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이름을 바꾸며 고객 특화 전략으로 오픈한 와인 전문 매장이다. 테이스팅 탭 서비스는 전용 카드에 금액을 충전한 후 기계에 카드를 접촉해 마시고 싶은 와인을 50ml씩 시음해볼 수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특화 서비스다. 와인을 즐기고 싶지만 와인에 대해 잘 모르고, 경험이 적어 전문 소믈리에의 추천에도 쉽게 와인의 맛과 향을 상상해볼 수 없는 와인 입문자들에게 맛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는 딱 필요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보틀벙커 앱은 이러한 보틀벙커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서비스다. 주류는 인터넷 구매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앱과 오프라인 매장 사이의 연결성과 함께 앱만의 뚜렷한 존재 이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보틀벙커, 테이스팅탭 서비스 소개>

  *출처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 UX Analysis

와인 서칭→구매, 입문→심화에 이르는 전체 여정에서 와인에 대해 제대로 디깅할 수 있는 서비스

보틀벙커 서비스는 와인 정보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Winepedia, 가격이나 맛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취향, 함께하는 음식, 와인을 마시는 상황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적합한 와인을 추천해주는 Digital Sommelier, Wine Pairing을 통해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틀벙커 매장 Smart Pick-up 예약으로 구매 연결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구매한 와인 시음 기록을 남기는 Tasting Note까지 제공하여 와인을 고르고 즐기는 과정 전반에 걸친 사용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 와인피디아
지식습득을 통해 관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본적인 정보 (와인 고르는 팁, 마시는 팁)를 상세히 제공한다.

와인 검색 ▶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컬러 이미지와 함께 제공하여 직관적으로 와인 종류 파악이 가능하다

◀ 제품상세–지점선택
앱과 재고 시스템을 연결하여제품 픽업 전 매장별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테이스팅 노트 기록 ▶
구매한 와인에 대한 시음 기록을 남겨 다음 와인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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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서비스 트렌드 : 성공적인 서비스가 갖는 15가지 특징은 매주 2회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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