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알아두면 좋을 NFT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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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새로운 개념 NFT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NFT 베타를 출시하면서 첫 드롭스NFT 경매로 장 콸의 작품을 경매했는데 시작가보다 80배가 넘는 당시 약 2억 4500만 원에 거래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직접 소유하는 작품도 아니고 디지털로만 소장이 가능한데 높은 거래액에 경매된 것을 보고 NFT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NFT?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인지, 사람들은 왜 이렇게 실제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것을 소유하려 하는지 처음 접하는 디자이너의 눈높이에서 알아보았습니다.

* 장콸 작가의 ’미라지 캣 3’ – 출처 서울옥션블루

2021년 11월 장콸 작가의 ’미라지 캣 3’의 대체불가능토큰( NFT)가 ‘업비트 NFT베타’ 경매에서 3.5098BTC(당시 2억 45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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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이해하기

NFT 개념을 말하기 앞서 하나의 예시를 들고 시작하겠습니다.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티셔츠는 누구나 매장에 가면 같은 것을 살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그 옷을 입고 유명 연예인의 팬사인회에 가서 연예인이 내 옷에만 사인을 해주었다면 이 옷은 똑같은 옷들과 같을까요? 이제부터 사인을 받은 이 티셔츠는 똑같은 티셔츠들과 달리 이 옷만의 고유성(희소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NFT(Non 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뜻으로 그것만의 고유성을 갖고 있어 앞에서 말한 사인받은 티셔츠와 같이 유명 연예인의 사인이라는 특별하게 인증받은 희소성을 갖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NFT의 고유성은 어떻게 입증이 될까요? NFT는 블록체인(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용자의 모든 거래내역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기술)에 기반해 암호화된 고유번호 값을 받게 되고 영구적으로 남김으로써 고유성과 희소성을 보장받게 됩니다. NFT를 발행한 원작자와 소유자가 다를 수 있고 소유자는 소유권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소유권을 재판매한 다면 블록체인에 변경된 소유자의 루트들이 저장되고 기록됩니다.

과거 디지털 세상에서 창작자의 원본이 무한 복제되어 소유권을 주장하기 힘들었다면 이제는 디지털 자산(동영상, 이미지, 시, 게임 등)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NFT가 증명해 줄 수 있게 됐습니다. 즉 NFT 자체가 가상 세계의 보증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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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NFT를 만들고, 사는 것일까?

“소유권만 갖고 있으면 뭐해? 누구나 이 작품을 다운로드, 복제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유명 마켓 플레이스(NFT를 사고파는 곳)에서 원본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공개되어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내가 소유하고 있는 이미지들이 많이 복제가 되어 더 유명해진다면 인증받은 진짜 작품의 가치는 더 오르게 될 것입니다. 소유한 NFT는 일부 권한을 갖게 되어 다른 사람이 상업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소유한 NFT의 값이 오르면서 되팔 때 더 비싸게 팔 수 있을 거란 기대 심리가 반영되어 투자성이 반영됩니다. 또한 원작자 입장에선 저작권에 대한 확실할 보장을 해줄 수 있는 것이 NFT이고, 작품을 중간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바로 판매할 수 있어 자유롭게 작품을 유통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유권이 재판매될 때마다 블록체인상에 등록된 로열티를 받아 갈 수 있는 구조로 원작자에게 이득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NFT가 새로운 부의 창출을 줄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밖에 코로나 시대로 인한 비대면 확산으로 메타버스 사업과 게임 시장이 확장되면서 NFT 사업도 함께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서 관련 NFT(예를 들어 아바타 관련 옷, 머리 스타일, 게임 아이템 디자인 등)들이 많이 생겨나고 소비하고 있습니다. 명품을 사거나 한정판을 사면서 물건으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된 자신을 나타내려고 하는 것처럼 NFT도 희소성 있는 것에 대해 소유 욕구가 반영되어 더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002*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 Beeple

비플(Beeple)의 <매일: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란 작품은 첫 경매 100달러로 시작해서 15일 동안 353건의 입찰 끝에 한화 약 785억 원에 경매가 되었습니다. 중간 유통자 없이 본인이 직접 올렸기 때문에 작품의 경매금액을 모두 본인이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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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커지는 NFT 플랫폼 시장

NFT를 사고팔고 할 수 있는 곳을 ‘NFT 마켓 플레이스’라고 하는데 NF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 플랫폼들의 론칭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NFT 거래는 가상화폐로 이루어져 그전에 화폐를 담을 수 있는 가상화폐 지갑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부분 플랫폼이 이더리움 코인을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어 이더리움 코인 지갑을 보유하고 있으면 되지만, 플랫폼 별 발행하는 코인들이 달라 각각의 지갑을 보유하고 있어야 거래가 가능합니다.

현재 국내외 할 거 없이 많은 플랫폼들이 있고 생겨나고 가운데 대표적인 몇 개 플랫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픈씨(Open Sea)– 해외 플랫폼으로 가장 큰 NFT 마켓 플레이스로 NFT 개념이 알려지기 전부터 나온 마켓 플레이스로 이더리움 형식(가상화폐의 단위)만이 아닌 다른 형식들도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콘텐츠를 올릴 때 수수료가 붙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https://opensea.io

쇼 타임(Showtime)– 여러 플랫폼의 NFT 아트가 모두 모여있는 곳으로 최신 트렌드 아트와 작가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모든 작품과 SNS를 확인할 수 있고 컬렉터의 SNS도 확인할 수 있어 팔로우하여 유용한 정보들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와 오너의 이름이 다를 경우 이미 판매된 작품으로 경로 확인도 가능합니다. https://showtime.io

업비트 NFT– 국내 대표적인 암호화화폐 거래소로 알려져 있는 업비트가 NFT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장콸의 작품을 경매하여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업비트 NFT 서비스는 드롭스(유명 크리에이터의 NFT를 가장 먼저 만나는 1차 마켓)와 마켓 플레이스(자유롭게 사고팔고 거래하는 2차 마켓) 두 가지 마켓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원 등급에 따라 거래가 가능하다고 하며, 드롭스 거래는 비트코인으로 거래됩니다. 또한 더치옥션(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경매)도 있습니다. https://upbit.com/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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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앞으로는?

BTS소속사 하이브에선 BTS굿즈들을 NFT로 선보이겠다 해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 대형 엔터들은 아티스트의 굿즈, 안무, 심지어 카메라 워킹까지 상표권을 보장받고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NFT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 기업들도 제품의 희소성을 인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가상 부동산, 블록체인에 기반한 게임 관련 NFT, 방송영상 등 많은 기업들이 NFT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생겨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창작자들은 자유로운 창작활동보단 거래가 잘 되는 창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작품의 가치보단 유명세로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어 투기 과열이 될 우려가 있으며, 공유의 가치보단 개인의 사유의 더 집착하는 경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NFT의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더 많은 아티스트들의 유입으로 예술의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고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든 작품을 판매하고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고 소유하면서 문화적인 감수성을 키우는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FT 시장은 너무 빠르게 생겨나고 사업도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기존과 다른 새로운 소유물이 되었고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으며, 누구나 소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NFT의 좋은 가치가 더 좋게 사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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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 디자이너(창작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NFT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창작자가 되고 저작권을 진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메타버스 세상이 생기면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온라인 콘텐츠 제작자)의 확장, 콘텐츠의 탈 중앙화, 플랫폼이 제공하는 에디터로 내가 툴을 잘 못 다뤄도, 그림을 잘 못 그려도, 코딩을 할 줄 몰라도 아이디어 하나만 있다면 창작물을 만들고 판매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창작물을 디지털화시킨다면 다양한 장르(일러스트, 3D, 글, VR 등)로 NFT 발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창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와 작품에 개념을 잘 녹이는 게 중요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정하며 다양한 종류의 NFT를 만들어보며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NFT를 이해하고 새롭게 생겨나는 플랫폼들을 파악해 나에게 적합한 곳이 어디일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NFT로 디지털 아트 직접 발행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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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크롬 브라우저에서 ‘크레프터 스페이스’ 검색 후 홈에 들어와서 우측 상단 ‘로그인’버튼을 눌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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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으로 ‘Kaikas로 로그인’버튼을 클릭해 줍니다. NFT는 가상화폐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갑을 만들어야 하는데 Kaikas는 클레이라는 암호화화폐를 담을 수 있는 지갑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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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Kaikas’를 설치하라는 창이 뜨게 되는데 설치 버튼을 누르면 크롬 웹 스토어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측 상단에 ‘chrome에 추가’버튼을 눌러 설치를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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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가 끝나면 사용할 비밀번호를 설정해 준 후 해킹 방지 시드 문구가 나오는데 그 문구는 안전한 곳에 잘 기록해 놓으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kaikas 지갑’을 생성 후 다시 간단한 회원가입을 거치면 로그인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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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발행하기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뜨게 됩니다. 조건에 맞추어 이미지를 올려주고 간단한 작품 설명을 적어준 후 발행하면 내 소유의 NFT가 발행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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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홈으로 가서 내 NFT가 잘 올라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크레프터 스페이스는 마켓 플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NFT를 사고팔 수는 없지만 크레프터 스페이스는 오픈씨와 연동되어있어 판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오픈씨에 들어가 카이 카스 지갑으로 회원가입을 하면 됩니다. 오픈씨에서 바로 NFT를 발행해 등록할 수 있지만 따로 이더리움 지갑을 만들어야 하고 이더리움 NFT 등록비로 약 7만 원 정도 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클레이(가상화폐 단위 1 클레이=1500-1700원) 기반인 크레프터 스페이스로 등록 후 오픈씨에 판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가치디자인그룹 이예진

 


[타이틀 이미지]
*출처 – 업비트 NFT (https://upbit.com/nft)

[참고자료]
https://news.v.daum.net/v/20211208050623605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1/03/12/NCIINJM5BFEKFNM3O2UVDBDBMI/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1/22/2021112201848.html
https://brunch.co.kr/@gyu125/86
https://brunch.co.kr/@rumierumie/84
https://brunch.co.kr/@soodolnam/163
https://brunch.co.kr/@soodolnam/162
https://youtu.be/KV4yzWw_2aM
https://youtu.be/FFNCnxxEm9c
https://youtu.be/jcR3-SlVIL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