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기본지식 3가지; UX흐름 – PART6 인증
UX 기본지식 3가지; UX흐름 – PART6 인증
* UX 기본지식 시리즈는 라이트브레인 조성봉 이사의 출간 예정인 ‘This is UX UI Design’ 중 일부 내용을 발췌해 UX 실무자와 UX에 관심 있어 하는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Rightbrain Lab을 통해 공개해 드립니다.
3.3.7. 인증
인증은 로그인과 같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UX흐름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AI와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얼굴, 지문, 홍채, 목소리와 같은 생체인증 방법이 늘어나면서 모바일에서의 인증 방법은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우리나라는 특이하게 공인인증서나 아이핀 인증이 존재하고, 금융거래에서는 신분증이나 금융계좌 인증을 요구할 때도 있다.
* 좌측 위로부터) 롯데닷컴, 하나카드, L.POINT, 신한은행 SOL, 원페이,신한카드
모든 서비스의 가장 기본적인 인증 절차는 아이디/비밀번호를 통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디/비밀번호는 해킹의 염려도 있고 보안상 2차적인 인증이 필요한 경우에 공인인증서나 PIN번호, OTP카드, 휴대폰 인증 등을 배치하는데 생체인증은 1차 인증을 완전히 대체하고, 2차 인증은 대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인증은 그 특성상 사용자의 정보 입력이나 동의 과정이 같이 수반된다.
* 11번가, 현대카드 프리비아
인증의 목적은 디지털 서비스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상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들을 주 활동 과정에 이용하기 위해서다. 인증은 때에 따라서 귀찮은 절차일 수도 있으나, 보안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절차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UX 적인 문제로 인해 불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인증과 관련된 UX 문제들
1. 지나치게 까다로운 비밀번호 체계나 암호화 표시로 인해서 사용자가 기억하기 어렵게 만든다
2. 하나의 주 활동 흐름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인증을 요구한다.
3. 동일한 맥락인데도 각각 다른 인증 방법을 요구하여 사용자를 혼동시킨다.
4. 인증 신규/갱신 과정에서 현재 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로 이동했다가 돌아와야 한다.
5. 인증을 거치면서 이전의 맥락이 단절되어 버린다.
인증 과정 중에 UX/UI 경험요소들이 사용자의 구체적인 행위를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용자 행위를 공감하지 못한 잘못된 디자인은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
* 신한카드
위 신한카드 사례는 약관동의 과정에서 상단의 전체동의를 누르게 될 경우, 개별 약관 동의가 자동으로 닫혀 버린다. 전체동의는 7개의 약관을 일일이 누르지 않아도 되서 편한 기능이지만 선택후 모든 약관이 닫혀 버리는 바람에 선택약관을 해제할 수 없다. 푸쉬 알림이나 위치기반 서비스 제공에 거부감을 지닌 사용자들은 다시 전체동의를 해제해야만 약관 해제가 가능하다.
위 사례는 입력한 카드번호 12자리가 모두 ‘*’표로 처리되어 입력 과정에서 사용자의 실수가 유발될 소지가 있다. 12자리 카드번호를 몇 자리까지 입력했는 지를 잊어버릴 경우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용자의 행위를 공감하지 못한 인증 UX/UI 디자인은 불필요한 고충을 만들어낸다.
– UX 컨설팅 그룹 조성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