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서비스와 디자인 트렌드

큐레이션 서비스와 디자인 트렌드

큐레이션 서비스와 디자인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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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냐! 아침밥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방송 광고문구로 유쾌하게 표현되었지만, 사소한 문제(?)에도 고민에 빠지는 현대인의 삶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뒤로 미루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맡겨버리는 소비자의 선택 장애 상황을 ‘햄릿 증후군’이라 표현합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00_메인

 

<맥도날드 방송광고>

선택장애란 말이 보편화되어 사용될 만큼 뭔가를 결정해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정보의 질을 선별해 내는 것에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만큼 우리는 방대한 콘텐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맛집도 많고, 가봐야 할 곳도 많고, 볼 것도, 알아야 할 것도 차고 넘칩니다.

더욱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다양한 미디어 채널로부터 얻게 되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사용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보다 쉽고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얻길 원합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사용자로 하여금 원하는 정보에 이르는 지름길 역할을 하며,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한 기계적인 추천방식이 아닌 사용자가 구성한 정보 및 콘텐츠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의 관심 분야,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국내외 대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이들이 사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서비스를 노출하는 방식에 대해 간략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큐레이션 서비스

01_피키캐스트_로고

피키캐스트는 ‘스낵 컬처(스낵을 먹듯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 콘텐츠 서비스로, 짧은 시간 안에 사용자의 흥미를 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01_피키캐스트_01

<피키캐스트 – 좌: 메인, 우: 사이드바>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피키캐스트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언리미티드 방식을 사용하였으며, 주제별 통합 콘텐츠를 단락별로 배치하여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해소했습니다.

01_피키캐스트_02

<피키캐스트 – 좌: 보관함, 우: 기록>

내 보관함 기능을 통해 주제별로 분류된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사용자가 접한 콘텐츠를 타임라인 형식으로 제공하여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카피라이트 중심으로 이미지를 배열하여 방대한 콘텐츠를 잘 풀어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02_왓챠_로고

왓챠는 영화 큐레이션 전문 서비스로, 2억 5천만 개의 사용자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 서비스 및 SNS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람한 영화에 평점을 주고, 코멘트를 작성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취향(선호 장르, 국가, 감독, 배우 등)을 분석해 냅니다.

02_왓챠_01

<왓챠 – 좌: 업데이트 전 메인, 우:업데이트 후 메인>

업데이트 전, 후 하단 Tab 메뉴 변화와 더불어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로 회귀하였다는 점을 꼽을 수있습니다.
하단 Tab 내 제공 서비스를 나열함으로써 주요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02_왓챠_02

<왓챠 – 취향 분석>

왓챠의 가장 핵심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취향 분석은 사용자의 영화 평점을 기반으로 분포도, 키워드, 그래프를 이용하여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합니다.

03_핀터레스트_로고

국외 대표적인 큐레이션 서비스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공유 및 검색 사이트입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미지 보드에 핀으로 사진을 꽂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미지 파일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핀터레스트는 웹사이트의 목적을 “재미있는 것들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출처-위키백과]

03_핀터레스트

<핀터레스트 – 메인, 추천, 알람, 마이페이지>

이미지 중심 서비스에 걸맞게 사용자가 명확한 정보를 수집 가능하게 하며, 간결하고 편리합니다.

큐레이션 서비스 디자인 트렌드

앞서 설명드린 각 서비스의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디자인적 관점에서 공통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크게 3가지 정도로 분류하자면,

1.플랫디자인

2014년 이후 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디자인 트렌드로 입체감을 배제하고 평평한 느낌을 주어 미니멀하고 심플함을 표현합니다.

04_플랫디자인

<출처http://www.lovelyui.com/>

  • 여백을 활용하여 정보의 주목성을 높임
  • 최소한의 컬러를 사용하며 주요 정보를 강조하여 서비스를 표현
  • 타이포그라피, 면분할등을 통해 콘텐츠 분류

2. 콘텐츠나열방식(카드형태 /타일배열 등)

04_콘텐츠나열방식

<좌측부터 핀터레스트,마이사이드,주모>

  • 카드형태 디자인 방식을 사용하여 다양한 디바이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표현
  • 이미지 중심의 서비스 제공(흥미 유발과 직관적인 정보 전달)

3. 엄지손가락으로 전체 서비스를 이용

엄지손가락 하나로 모든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용성이 편리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04_한손으로이용가능

<좌측부터 피키캐스트,핀터레스트,왓챠>

  • 새로고침 기능을 노출시키지않고 화면을 아래로 당기는 인터렉션으로 표현
  •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메뉴를 하단에 배치

이와 같이 큐레이스서비스는 광범위한 정보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UI 형태를 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단순하고 간단하게 표현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 맞춤서비스는 다양하게 그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풀어내는 방식 또한 좀더 사용자가 편리하도록 그리고 자신의 서비스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나의 취향, 나의 정보검색방식, 내가 온라인상에 남기는 흔적들을 모니터링하며 수집하여 서비스 한다는 점은 어딘지 모르게 개운치 않기도 합니다.

향후 사용자의 편의 뿐 아니라 개인정보에 관한 불안감을 해소할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발전과 성장을 기대해봅니다.

– 가치디자인그룹 김도연

 

메인이미지출처. http://userinterfacetal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