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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 ‘알림’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Manoush Zomorodi에 따르면 12,000명의 모바일 사용자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2분 이내에 이메일과 SNS를 체크하고 인기 SNS 글을 훑어보며, 알림창을 확인하고, 날씨나 교통정보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출처. Where digital gets personal, Manoush Zomorodi)

2분 이내에 보고 싶은 것들을 모두 습관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저 역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전화기 알림을 끄고 스마트폰 앱 위에 떠있는 문자 메시지, 메일, SNS 알림 아이콘들을 차례로 체크하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아이콘 위에 알림숫자들이 다 없어져야 할 일을 다한것 같은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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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알림을 보여주는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라인 등 수많은 서비스에서 알림 아이콘의 표기가 모두 오른쪽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가이드가 정해진 것처럼 화면 설계시 당연하게 여겨졌던 부분이었는데, ‘Google I/O – Cognitive Science and Design’의 한 세션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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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을 실제 상황이라고 가정해봅니다.
만약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갔는데 나를 위협하는 호랑이가 나타났을 경우, 위치상 가장 빨리 인지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물은 중심에 있을 때보다 주변에 있을 경우 인지가 빠르다고 합니다.
호랑이가 중심에 나타났을 때 인지하는 데에 걸린 시간은 190ms(millisecond)이지만, 주변에 있을 경우에는 80ms(millisecond)로 시간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알림 아이콘의 위치는 꽤 근거있는 과학적 데이터로 만들어진 것이 맞습니다.

아래 여러 사례들을 통해 보듯, ‘New 알림’에 대한 아이콘 위치가 모두 중심이 아닌 주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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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을 확인해야만 하는 심리

전 스마트폰에 보이는 알림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무조건 확인해야 하는 성격입니다.
초반에 말씀드린 제 개인적 성향이죠.
의식적으로 핸드폰에 푸쉬된 알림들을 확인하고, 업데이트가 필요한 알림들은 스토어에 들어가 업데이트하며, 심지어 카카오톡 플필 업데이트시 노출되는 빨간 점까지도 모두 다 지워야만 마음이 개운합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도 되는 일들인데 왜 이런 강박증이 생기는 걸까요?
얼마 전 읽은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이라는 책에 언급된 내용이 문득 생각납니다.

가장 최근 견해에 따르면, 정보를 처리할 때 우리는 항상 무의식적으로 ‘생각 중’인 상태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 무의식은 계속해서 그 문제를 고민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지, 또 무엇을 해야 할지를 의식적으로 결정한다고 믿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의사결정과 행동은 무의식적인 처리 과정 속에서 이뤄진다.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도 무의식과 분리될 수 없다.

-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 본문 내용 中-

위 내용과 연관 지어 생각해본다면, ‘알림을 확인해야 한다’는 제 무의식적 생각이 아이콘 옆에 숫자를 그냥 보고 있지 못하는 의식적 행동으로 유도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림을 활용한 마케팅

모바일 서비스에서는 ‘알림’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푸시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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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올레 tv 모바일 안드로이드 이미지 푸쉬, 오른쪽: 프렌즈팝 ios 푸쉬]

푸시 메시지는 ‘모바일 앱 서비스 가입자’ 유지와 방문자 수 극대화를 위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의 [왼쪽 이미지]는 모바일 TV 안드로이드 이미지형 푸시로, 실시간 채널에 대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해당 방송 시간 전 가입자에게 발송되는 메시지입니다. [오른쪽 이미지]는 “오늘 안에 접속 시 100% 선물 지급!”이라는 시의성이 담긴 이벤트 내용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푸시 마케팅의 장점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저가의 비용과 최소한의 시간으로 효율적인 마케팅 도구로 활용 가능
– 마케팅 목적에 맞는 사용자 타겟팅 발송 가능
– 다양한 마케팅(프로모션/이벤트) 등을 시의성에 맞게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
– 푸시 발송에 따른 효과(로그인/구매율) 바로 확인 등

위와 같이 ‘푸시 발송’은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센스있게 접근하지 못하면 사용자들에게 오히려 큰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간과 사용자 성향을 잘 고려하여 받는 사람으로하여금 ‘고마운 알림’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알림’은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 서비스에서는 자신의 활동과 관련된 알림(좋아요/사진/댓글)을 푸시하여 사용자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며, 사용자가 수동으로 직접 설정한 알림 기능(1.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하는 콘텐츠 업데이트 시 2. 항공권 특가 소식 알림 3. 버스 도착 알림 등) 또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글을 마치며

“나는 알림을 하루에 몇 번이나 받을까?”
“난 왜 의식적으로 모든 알림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릴까?”라는 호기심에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는 일이 그렇다 보니, 향후 서비스 기획시에 여러 시각을 고려해 ‘알림’을 좋은 마케팅 도구로 다양하게 활용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사용자를 자극시켜 원하는 행동을 이끌기 위한 기술이야 ‘알림’외에도 고도화되고 다양한 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세련되게, 오히려 자발적으로 사용자로 하여금 원하도록 설계할 것인가가 관건이겠죠.

배우면 배울수록,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 가치 UX그룹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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