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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마시멜로~

지난 9월 30일, 구글이 최근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공개와 더불어 새로운 레퍼런스 디바이스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마시멜로 버전을 꼼꼼히 체크하다 보니 일전 안드로이드 OS에 대해 가졌던 불편함과 좋지 않은 경험들이 해소되는 듯 합니다. 추후 스마트폰을 바꿀 때에는 안드로이드로 옮겨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안드로이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T-스토어 인앱(In-App) 모바일 웹 구축 프로젝트 완료 후 안정화 시기에 발생한 스미싱 사고 때문이었습니다.
고객사 담당매니저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사고과정은 결제시 발송되는 SMS 인증번호를, 스미싱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용자가 갈취하여 아이템을 얻어 쓰거나 다시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즉, 실제 사용자는 앱상에서 결제를 한 적이 없지만, 다른 사람이 해당 사용자의 휴대폰 접근 권한을 얻어 SMS 인증번호 발송과 확인을 자유롭게 처리하며 본인 휴대폰처럼 사용, 보안에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이러한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결제 프로세스 개선에 SMS 인증 외 추가 인증들이 필요했습니다.
보안을 위해 여러 허들들을 궁여지책으로 설계해 나가면서도 사용자가 느낄 번거로움이 떠올라 “나라면 결제 안하고 말겠다”하는 혼잣말을 내뱉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구글에서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이번 마시멜로 버전에서 앱 권한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이 되었네요.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많은 업데이트 항목들이 있지만, 특히 제가 주목하고 있는 마시멜로의 주요 업데이트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앱 권한 설정
  • 향상된 개인비서 나우온탭
  • 커스텀 탭 기능 추가
  • 앱링크 개선
  • 안드로이드 페이
  • 지문인식 API 추가
  • 배터리 대기시간 증가
  • 앱 서랍 최적화
  • USB-C 타입 도입

앞서 언급한 보안 이슈로 인해 안좋은 경험을 한 저로서는 위 업데이트 내역 중 ‘앱 권한 설정’ 항목이 단연 눈에 띕니다.
마시멜로는 ‘앱 권한(App Permissions, 특정 앱이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접근할 수 있는 허락 범위)’을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원래 개발자들이 지정한 앱 권한을 강제로 따라야 했으나, 마시멜로에선 설정 화면에 들어가 앱이 하드웨어의 특정 기능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앱이 위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해당 앱이 사용자의 위치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설정하면 됩니다.
설정 >> 애플리케이션 관리자(스마트폰 제조사에 따라 ‘앱 관리’로 간결하게 표기하는 경우도 있음) >> 특정 앱 선택 >> 앱 권한에 들어가서 관리하면 됩니다.
즉, 위와 같은 스미싱 사고 발생시, 개발자가 특정 권한을 요청해도 사용자가 설정에서 권한 부여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앱 설치 시에 ‘앱 권한 부여’ 등에 대해 별도 컨트롤을 하지 않습니다.
앱 설치 후 권한에 대해 요구를 하나, 요구에 승인하지 않을 시 앱이 종료되거나, 일부 기능에 대해 사용이 안되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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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존 안드로이드는 앱 다운로드 및 설치 시 권한설정에 승인을 하지 않으면 설치 자체가 거부됩니다.
사실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이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약관 내역을 다 읽어보지 않는 개인 경험을 보자면 앱 다운로드 및 설치 시 권한을 어디까지 요구하는지를 사람들이 자세히 보진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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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 게임을 즐기는데, 내가 어디에 있는지 왜 알고 싶은 걸까요?  카메라에 대한 접근권한은 왜 필요한건지…
다행히, 이번 마시멜로 버전에는 아래와 같이 ‘App Permission’ 이라는 메뉴가 생겨 앱에서 요구하는 권한에 대해 승인 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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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역시 기존 구글 가이드에서 제공하는 항목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데에서 자사 앱에서 요구하는 권한을 다시 한번 체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듯 합니다.
예전 개발자센터 3.0 리뉴얼을 하면서 실제 사용자 리서치를 해보니, 일부 개발자들의 경우 Permission과 하드웨어 설정을 구글 가이드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위 앵그리버드와 같이 사용자의 카메라 및 위치정보에 대한 접근권한 요구가 그대로 적용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한가지 마시멜로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나우온탭 및 커스텀 탭 기능’입니다.

나우온탭은 특정 앱이나 기능을 실행 도중 홈버튼을 1초 동안 누르면 연관된 기능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입니다.
IOS에서 제공하는 Siri와 유사합니다.

나우온탭은 어떤 기능을 제공할까요?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지인과 저녁 약속을 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때 홈버튼을 1초 동안 누르면 캘린더(일정 저장), 지도(식당 위치 파악), 옐프(맛집 추천) 앱을 실행할 수 있는 화면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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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우온탭’은 단순히 앱만 띄워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메시지 내용을 분석해 해당 상황에 맞게 앱을 조작해줍니다.

31일 오후 2시, 판교역에서 만나서 현대백화점에 가자고 대화를 나눴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나우온탭을 실행해 캘린더를 선택하면 캘린더에 해당 시간과 내용에 맞게 일정이 추가되며, 이때 사용자가 지도를 실행하면 현재 위치에서 판교역으로 가는 법과 판교역에서 현대백화점으로 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더불어 현대백화점 외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또 다른 장소를 추천해줍니다.
특정 장소를 모르는 분들에게는 다른 서비스를 통해 추가 검색하지 않고도 쉽게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알아볼 수 있으며, 자동으로 일정 관리를 해주며, 추가적인 정보도 습득할 수 있으니 조금 더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나우온탭은 대부분의 앱과 기능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구글나우가 음성 비서 서비스였다면, 나우온탭은 텍스트 기반 비서 서비스로 이해하면 됩니다.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구글의 클라우드 서버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파악하고 이를 분석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줍니다.
나우온탭을 아직 국내에선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

마시멜로는 이전 안드로이드 버전에 비하면 대규모 업데이트는 아니였습니다.
다만 업데이트 항목을 하나 하나씩 보면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고려함을 엿볼 수 있고, 불편함들이 하나씩 개선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안드로이드 OS의 계속되는 진화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가치 UX그룹 이일환

* 메인이미지출처. http://www.androidpol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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