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할 때, 무엇이든! On-Demand 서비스 시대

'내'가 원할 때, 무엇이든! On-Demand 서비스 시대

'내'가 원할 때, 무엇이든! On-Demand 서비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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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새로 제공되는 앱 서비스들을 보면 사용자가 해야 하는 일들을 대신 해주는 ‘대행’서비스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이를 테면 빨래를 대신 해준다든지(워시오, Washio), 요리를 대신 해준다든지(스프릭, Sprig), 우체국 볼일을 대신 봐주는가(십, Shype)하면 짐가방도 대신 싸주고(더플, Difl), 언제든 앱을 실행시켜 호출하면 10분 이내 도착해서 애완견까지 돌봐줍니다.(로버, Rover)

이처럼 급할 때 내게 필요한 온갖 허드렛일을 대신 처리해 주며 개인비서 역할을 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 전문 업체들이 하나 둘 증가하고 있습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차량 제공, 대출, 법률 자문 및 의료서비스, 전문 연구개발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한시적 수요에 대한 한시적 공급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를 필요할 때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줍니다.

철저히 수요자 중심으로 사용자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입니다. 판매자 역시 상시가 아닌 자신의 상황이 맞을 때에만 선택해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어 큰 부담이 없습니다.

서로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킨다는 점에 있어 상호 만족도가 높아, 자연스럽게  시장이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요자가 거래를 주도하며 필요할 때에만 잠시 재화나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개념의 온디멘드(On-demand, 주문형) 경제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전적 의미처럼 온디멘드는 주문과 동시에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디멘드 (On-demand) 서비스
컴퓨터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즉시 대응하는 서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등장한 것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즉시 해결해주는 새로운 정보산업체제를 말한다.
–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최근 국내외에서 발표된 관련 서비스 몇 가지를 소개 드립니다.

[국내 서비스]

01

– 솔버 (Solver) : 원하는 시간, 장소에 대리주차서비스 제공
– 크린바스켓 (cleanbasket) : 세탁 수거 배달 서비스

– 카닥 (cardoc) : 자동차 외장수리 비교 견적 서비스
– 모두주차장 (moduparking) : 위치기반으로 주변 주차장 위치나 요금 정보를 제공

[해외 서비스]

02

– 핸디 (handy) : 스마트 폰에 신용카드와 전화 번호만 적으면 봄맞이 대청소부터 가구 조립까지 제공
– 이스타카트 (instacart) : 장을 대신 봐주는 서비스
– 스푼로켓 (Spoonrocket) : 유명 레스토랑 음식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
– 로버 (Rover) : 애완견을 돌봐주는 서비스

이외에도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서비스 우버, 에어비앤비, 배달의민족 등도 온디멘드 서비스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온디멘드(On-demand) 서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온디멘드 경제를 두고는 여러 이견들이 있습니다.
기술 낙관 주의자들은 온디멘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노동자들은 자신이 원할 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온디멘드 경제 아래에서 근로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자유를 얻지만, 급여 감소와 고용 불안정이라는 대가도 함께 치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Uber)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지켜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버(Uber) 운전사들은 일하는 시간에만 소득이 발생할 뿐 이후 차량 관리비와 보험료는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어찌보면 리스크는 노동자들이 떠안고 회사는 고율의 수수료만 챙겨가는 형국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일각의 비판처럼 “온디멘드 경제는 저임금 근로자만을 양산한다” 는 목소리도 틀리지 않아 보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온디멘드 경제 아래 연금을 납입하지 못한 계약 노동자들을 연금을 내고 있는 다른 근로자들이 부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나머지 경제 분야에도 불편을 가져올 것이며, 향후 경제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칠클럽에서 주최하고 지난해 5월 29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op Ten Tech Trends’ 행사에 참가한 VC(Venture Capitalist)와 청중들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트렌드는 ‘스마트 홈 네트워크’ 와 ‘Last-second economy’ 2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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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forbes.com]

‘Top Ten Tech Trends’는 5명의 VC들이 패널로 참석해 향후 5년 내 커다란 파급력을 일으킬 트렌드들을 미리 예측하고 의견을 나누는 행사인데, 이때 ‘Last-second economy’를 화두로 제시한 VC는 Greylock Partners의 James Slavet였습니다.

James Slavet이 말한 ‘Last-second economy’의 개념은 온디멘드 서비스와 동일합니다.
그는 지난해 택시, 음식 배달을 넘어 정보획득 및 일상생활, 업무에까지 해당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은 하루 평균 150번 스마트폰을 확인하는데, 질병에 대한 의사와의 사전 상담이나 유명강사로부터의 강의청취 등 오프라인으로 수행할 수 밖에 없었던 좀더 전문적인 행위들을 자신이 원하는 때에 모바일을 통해 즉각적으로 취할 수 있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해질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수요자 중심의 이러한 행동양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포착하는 기업은 상당한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온디멘드 서비스가 접목된 어플리케이션(교통 관련 앱)의 다운로드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서비스의 종류 역시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수 증가가 수익률과 비례한다고 하긴 어렵지만, 사용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임은 확실합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진 않더라도, 언제든 앱을 실행시킬 잠재이용자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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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20481 ]

또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탈 투자(스타트업) 동향만 살펴 보더라도 온디멘드 경제가 현재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높은 성공 가능성을 지녔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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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clplus.com/review/?p=11523]

향후 온디멘드 서비스가 국내 앱 시장에 어떤 방향으로 자리 매김 할지 예측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맞춤식 서비스,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와 같은 주문형 경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너무나 매력적으로 와 닿는다는 것입니다.

한때는 큰 비용을 지불해야 누릴 수 있었던 서비스들을
이제는 소소하게 누구나 쉽게 경험하고 접근할 수 있기에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갖고 이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 The Wall Street Journal, 모든 것이 ‘우버화’ 되고 있다.
– Newspeppermint, 온디멘드(on-Demand)경제학
– 벤처스퀘어, 美 VC가 주목한 트렌드 Last Second Economy

 

 

– 가치디자인그룹 김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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