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극과 지각에 관한 UX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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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디자이너들과 일을 하다 보면 제품의 심미성만 고려한 나머지,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자극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자극은 영어로 Stimulus,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사용자에게 인지되는 외부의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이 무언가를 알리거나 사용자의 행위에 대해서 피드백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크기의 자극이 필요하며, 여러 개의 자극은 서로 간에 구분되어야 합니다.

아래의 예시 이미지는 라이트브레인 UX 교육과정 ‘RightBrain U’ 2기 교육생들이 진행한 스마트 태그 예시입니다.
밤늦은 귀가길처럼 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스마트 태그를 이용하여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시나리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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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태그를 정해진 방식대로 클릭하면 각각 문자전송, 위치전송, 긴급구조 신호를 발송할 수 있습니다.
한번 클릭하는 것은 오작동의 여지가 있으므로 배제하고 두번 클릭, 여러 번 클릭, 길게 클릭으로 동작을 나누었습니다.

마찬가지 패턴으로 진동이나 소리를 통해 사용자의 동작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를 전달하는데, 스마트 태그는 웨어러블과는 달리 주머니나 가방에 부착되기 때문에 진동이나 소리라는 자극이 과연 사용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지에 대해 반드시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피드백’은 동작과는 달리 제대로 수행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간단하게 나뉠 수 있는데, 3가지 동작마다 같은 패턴의 피드백을 전달하는 것은 불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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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 제품은 핸드백과 같은 가방에 부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에 사용자가 전달한 명령이 제대로 이행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가장 좋은 자극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용자가 처해 있는 컨텍스트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보자면,
현재는 불확실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고,
드러내 놓고 ‘Help Me’를 외치기에는 멋쩍고,
가만히 있자니 상황이 더 악화될 것 같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상태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제품에 디스플레이가 존재하면 생각해야 할 변수가 더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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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서 전달하는 ‘자극’은 사용자가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자극을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세기를 절대역(absolute threshold)이라고 하는데, 위 스마트워치(RightBrain U 1기 교육생의 작품)는 휠 안쪽에 배치되어 있는 아이콘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고, 알림 아이콘 위에 있는 ‘3’이라는 숫자 역시 쉽게 인식하기 힘들죠.

위 오른쪽 스마트위치의 오렌지색 띠는 사용자의 행동이 몇 %나 완료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정보입니다.
그런데 띠의 두께가 너무 작아서 주의 깊게 보지 않는 이상 몇 %나 달성했는지를 쉽게 알아차리기 힘듦니다.
서로 다른 자극의 차이를 깨닫는 데 필요한 세기를 차이역(just noticeable difference)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차이역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자극이 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어야 하고,
분간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 형태, 색상, 특징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시각적인 형태의 자극은 다른 감각기관에 전달되는 자극에 비해서 세밀하게 구분될 수 있지만, 진동과 같은 촉각적인 자극은 상대적으로 둔감하기 때문에 너무 복잡할 경우 차이역이 혼동될 여지가 큽니다.

공부할 때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 암기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2가지 이상의 자극을 결합시키면 더욱 전달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 UX1 컨설팅그룹 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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