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워드

‘뉴디지털을 이야기하다’ 2014 & Award 현장 스케치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유목민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미디어학자인 마셜 맥루헌은 “미래는 전자제품을 이용하여 세계를 누비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목민의 특성은 ‘이동성’과 ‘도전정신’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제자리에 안주하면 도태되는 특성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의 유목민은 어떨까요?

마셜 맥루헌의 예상처럼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있습니다.점차 가속이 붙기 시작한 ‘뉴디지털’로의 전환기에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지난 1월 15일 진행된 2014 &어워드는 현재의 디지털 미디어를 돌아보고, 혁신을 가져온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한 시상과 함께 각계 각층의 강연으로 구성된 디지털 미디어 축제입니다.
올해는 ‘뉴디지털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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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장 전경. 논현동에 자리한 파티오나인에서 진행됐습니다.

 

“뉴디지털을 이야기하다”

1. 포스트비쥬얼 이정원 대표 ‘현재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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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비쥬얼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디지털 미디어를 진일보시킨 기업임을 말하던 이정원 대표는 자회사의 포트폴리오보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본론을 시작했습니다.
공존하는 두 가지 테마인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용내역이라는 데이터가 쌓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카드회사는 소비를 유도하고, 고객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상할 근거를 얻게 됩니다.
만약 과거였다면 종이로 만든 영수증을 수천장, 수만장 수집해도 불가능 했겠죠?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광고 분야도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1개의 광고가 수 만 명에게 전달되는 형태에서 동시에 소비자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전달되는 형태로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정원 대표는 이것을 ‘브랜드가 브랜드를 파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브랜드를 팔아주는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로 하여금 디자인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소비자가 스스로 제품을 광고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광고라고 언급했습니다.

끝으로 2007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You”였지만,
2015년 이정원 대표가 선정하고픈 단어는 “I”라는 말과 함께 사용자를 ‘너’라고 생각하며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자가 되어야 한다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2. 산돌커뮤니케이션 석금호 대표 ‘한글 디자인과 세계적 타이포그라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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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
저는 그 동안 한글은 자연스레 ‘우리의 것’이라고 여겨왔는데, 수십년 간 서체를 만들어 온 석금호 대표는 한글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세계화와 함께 다양한 국가가 교류하면서 다양한 문자 또한 혼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쓰는 한글 뿐만 아니라 중국인, 오스트리아인, 페루인 등이 쓰는 한글도 생각해야 될 시기입니다.
이런 시대변화에 발맞춰 산돌커뮤니케이션은 동북아를 대표하는 서체회사들과 함께 한글, 일본어, 한자, 간체까지 지원하는 4개국 통용 서체인 ‘본고딕(Noto Sans)’을 개발했습니다.

석금호 대표는 앞으로도 일본, 대만, 중국의 서체회사와 함께 연합하여 세계화를 준비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폰트시스템’을 통해 서체를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만 접속하면 어느 컴퓨터든 자신이 등록한 서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혁신할 것이며, ‘반응형 폰트’를 통해 사용자의 환경에 적합한 굵기와, 색상으로 변화하는 서체를 상용화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제는 서체를 제작할 때 단순히 ‘한글’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인근 문화권과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문자 체계를 수용하고 조화를 이루고자 해야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3. SWBK, Matter&Matter 이석우 대표 ‘컨설팅과 브랜딩 비즈니스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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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SWBK와 모던 가구회사인 Matter&Matter를 운영중인 이석우 대표는 오래 전 아파트 광고를 위한 컨셉형 가정용 인터폴을 비롯해 현관문 손잡이, 가로등과 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대상을 디자인하면서 주거환경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사용자를 고려한 제품, 나아가 동선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왔다고 합니다.
제품의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 뿐만 아니라 시스템적인 접근을 통해 본질적 가치를 발견해야 사용자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도 인상깊었습니다.

또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은 사용자의 특성과 사용자가 대상을 사용하는 환경에 대한 인지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자인은 점차 인지한 정보들을 살펴보고 그 안에 숨겨진 요소를 발견하여 ‘브랜드 가치’를 쌓아 올려야 하는 과정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기존의 형태와 폼을 다루던 디자이너가 기업의 가치와 경험을 제안하는 형태로 되어가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라이트브레인, 3 Grand Prix & 1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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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이어진 시상식에서 저희 라이트브레인은 4개 부문 출품하여 4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3개의 Grand Prix와 1개의 Winner 수상이었는데요.

먼저 웹사이트 분야에서 현대산업개발 기업홈페이지 RWD가 솔루션 사용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반응형 웹을 구현하여 우수한 결과를 냈습니다. 이어서 Smart media 분야에서 2개의 수상이 이어졌습니다.
영어교육에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태블릿 앱서비스인 SK 러닝플랫폼과 국내 최고의 사용자 경험 제공을 목표로 디자인에서 기능까지 전면적 리뉴얼된 올레 TV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User eXperience 분야에서 SKT CLOUD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2.0로 Winner를 수상하며 그간 열정과 끈기로 작업에 몰두한 라이트브레이너의 노고에 보답을 받았습니다!

 

&Award 시상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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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방문자가 지문을 찍어 완성하는 방명록 나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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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던 &Award 로고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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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을 과시하며 날아다니는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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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식이 있었는지 보여드리고자 최대한 많이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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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전 흥을 돋우기 위해 등장한 슈퍼키드.

&Award는 부스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입장하면 엄지손가락으로 도장을 찍고 메시지를 남기는 아날로그 방식의 방명록으로 시작해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로봇 액션 슈트 체험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까지 한 공간에서 어제와 오늘을 넘나들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줄이 길게 들어선 곳은 핑거푸드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전시였습니다.

 

마치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며 세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수많은 직업이 컴퓨터로 대체되기 시작했고, 개인정보 해킹과 같은 이슈가 생겨났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세계인의 축제는 대개 각국이 스포츠로 겨루는 것이었는데, 근래 들어 MWC와 CES와 같은 IT산업 전시회가 매년 5조 8000억원에 육박하는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등 전세계가 IT산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생활 양상에 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일상 속 깊게 스며들었고, 지난 2014년은 한발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이 급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굴지의 IT기업들이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하며 앞다퉈 제품을 출시했지만 각자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사용자의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거나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새삼 주목 받는 것은 가치와 경험입니다.
다시금 ‘무엇이 사용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우리에게 던져졌습니다.

‘애플’을 디자인한 기업으로 유명한 ‘프로그’의 수석리서처인 얀 칩체이스는 “미래의 중요한 단서는
사람들의 가방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일상 속 크고 작은 신호를 관찰하고 그 속에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해졌습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미래를 읽는 힘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고, 이것이 앞으로 ‘뉴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우리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2014 &Award를 통해 ‘뉴디지털’을 이야기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앞으로 어떤 것들을 이야기하게 될까요?

 

– 가치디자인그룹 인턴 고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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