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리뷰

안녕하세요. 디자인 1팀의 2014년도 첫 inspiring day였던
1월 9일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의 리뷰를 간단히 서술하겠습니다.

매 전시 때마다 많은 관람객의 인파로 인기를 실감케 하는 현대카드의 13번째 컬처프로젝트로 선정된 전시의 주인공은 디자인을 비롯한 예술 전 분야에서 다각도로 재능을 펼쳐온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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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일정 : 2013.12.7 ~ 2014. 3 16
(이미지 출처: 현대카드 블로그)

 

 

9일 오후, Olleh TV mobile 회의를 마치고 서초구 예술의 전당으로 이동한 팀 전원(김병수팀장님,홍혁준책임님,정훈구사원,이선진사원,김종준사원,서영씨)은 티켓 발권 후, 조용히 저마다의 시선으로 전시회를 흥미롭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디자인의 거장이라 평가 받는 하비에르 마리스칼이 그 동안 예술가로서 쌓아온 결과물을 모두 보여주는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전시는 크게 3가지 주제로 그의 작품을 조명하여 그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고, 얼마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관객들로 하여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듯 비춰졌습니다. (전시품 중 ‘Happy Worlds’라는 3D 지구조각품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마리스칼씨가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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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마리스칼 (이미지 출처: 현대카드 블로그)

 

 

스페인 디자인의 감성을 물씬 풍기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잘 알려진 마리스칼은 어린 시절 난독증을 앓아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풀어 냈습니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고 상상해 온 그에게 이 모든 과정은 마치 놀이와도 같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전시에서 본 그의 작품들은 마치 놀이를 작품으로 풀어낸듯 자유롭고 새로운 발상의 작품들이 많아, 복잡한 생각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가구와 인테리어를 디자인하고 조각과 회화, 애니메이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창의력을 선보이기도 한 마리스칼이 최초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스코트 ‘코비’인데요, 그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의 모든 전형성을 깬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마스코트로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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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Cobi’                                2000년 하노버엑스포 마스코트인 ‘Twipsy’의 애니메이션
(이미지 출처: 현대카드 블로그)

 

 

이후,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서 그가 진행한 복합적인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캠퍼 키즈(Camper Kids)와 H&M을 들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제품 라인인 ‘CAMPER FOR KIDS’ 캠페인에 참여한 마리스칼은 심플한 스케치와 화려한 색감 구도를 통해 어린이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세계를 표방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단단하게 확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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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er  (이미지 출처: 현대카드 블로그)

 

 

브랜드 포지셔닝과 함께 매장의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대규모 캠페인으로 진행된 H&M과의 콜라보레이션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패션’이라는 심오한 브랜드 슬로건을 비비드 한 색의 배경과 마리스칼 특유의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완벽하게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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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이미지 출처: 현대카드 블로그)

 

 

이처럼, 마리스칼의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 마리스칼은 디자인의 힘을 다양한 존재 간의 소통에서 찾는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물론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행복을 얻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상과의 소통에 대한 그의 열망은 장르를 구별하지 않았고, 이는 마리스칼이 일러스트나 그래픽 디자인 외에도 건축, 가구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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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스의 ‘Julian Chair’                                                       골판지로 만든 장난감 집’Villa Julia’
(이미지 출처: 현대카드 블로그)

다양한 장르의 작업 중 대표적인 작업으로 가구 디자인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마리스칼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가구 업체인 마지스와 협업하여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왔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는 2005년에 제작된 훌리안(Julian)이라는 이름의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 겸 의자입니다.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딴 훌리안 체어(Julian Chair)는 화이트, 레드, 그린, 옐로 등 총 네 가지 색깔로 제작되었습니다. 실제 전시장에서 본 훌리안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색감으로 마치 귀여운 인테리어 소품 같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형 집, 빌라 훌리아(Villa Julia)도 마리스칼의 작품입니다. 이 장난감 집은 흰색 골판지에 검은 선으로만 그려져 있어서 어린이들이 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서 제 것으로 만들어 놀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배려한 마리스칼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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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업들은 전통적인 디자인 영역에서 멈추지 않고 영역을 계속 확장합니다. 84회 아카데미상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치코와 리타’는 마리스칼의 첫 감독 데뷔작입니다. 1948년 쿠바의 하바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Bebo Valdes)에게서 영감을 받은 영화로, 그가 직접 OST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낳기도 하였죠. 스페인 출신임에도 쿠바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을 지닌 마리스칼은 그 특유의 감수성과 서정성을 영화에 그대로 반영하였고, ‘치코와 리타’는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전시장에서의 짤막한 영상만 보고 돌아와서 검색해보기도 했는데요, 이국적인 배경과 색감, 생동적인 영상에 반해 조만간 ‘치코와 리타’를 한번 찾아 볼 예정입니다. ^^

이렇게 마리스칼전을 관람하고 가장 인상깊었던 그의 작품 몇가지만 꼽아서 소개해드렸는데요. 저희가 직접 관람하고 온 마리스칼전은 놀이를 예술처럼 즐기는 사람, ‘The Art Player’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대면합니다. 장난기 가득한 마리스칼 특유의 유머와 독특하고 자유로운 시각, 특히 다양한 색채가 이뤄내는 유쾌한 긍정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광범위한 그의 디자인 활동을 보니 저도 욕심이 생겼습니다. ^^

예술적이면서도 장난기가 가득한 마리스칼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이번 전시는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많은 기성 전시회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전시이기도 했습니다. 보는것만으로도 유쾌하고 즐거운 그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체험해 보시길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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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은 못 찍었고, 홍책임님 사진이라도 인증샷으로 첨부합니다.^^)

이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이동한 우리는 고기와 약간의 주류를 섭취하며 화기애애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카페에서 추가적으로 대화의 꽃을 피우고 귀가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즐거웠던 inspiring day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디자인그룹 정훈구, 이선진
-참고:http://superseries.kr/4721(현대카드 Super Series blog)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0&contents_id=1310 (네이버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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