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디자인의 역할 “기술과 경험(사람)을 연결하다" -2편

AI시대 디자인의 역할 “기술과 경험(사람)을 연결하다" -2편

AI시대 디자인의 역할 “기술과 경험(사람)을 연결하다"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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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6일, 라이트브레인에서는 SEED CLASS 11번째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김재엽 교수 강연이 있었습니다.
11번째 SEED Man인 김재엽 교수는 영국 왕립 예술학교(RCA), 핀란드 노키아 IOT,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AI 어시스턴트 팀 등 글로벌 인터렉션 디자이너로서의 길을 걸어 왔는데 강연을 통해 그 동안 경험과 연구를 흥미롭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1.기술과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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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inframe / IBM5150 / IBM Simon personal communicator / Iphone / Amazon Alexa

 

기술이 발전함에 따른 디자인의 변화를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Interaction의 측면에서 살펴봤습니다.

거대한 크기와 복잡한 사용방식의 최초의 컴퓨터인 Mainframe는 컴퓨터 기호를 입력함으로,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데스크탑 인터렉션과 유사한 IBM 5150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있는 IBM Simon personal communicator은 터치 스크린이 등장했고,
모두의 생활을 변화시킨 Iphone에 이르러서는 홈 버튼 하나를 제외하고서는 터치를 사용해야 했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UI와 Interaction 이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AI스피커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는 소리를 통해서 상호작용함에 따라 Voice UI가 재정의 되었습니다.
기존에 ‘상담사 연결은 0번’과 같은 일방적인 UI가 아니라 내가 말하는 것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 양방향의 UI가 생겼고, 이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도 등장했습니다.

 

2.AI시대의 디자인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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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tropolis _ 1927 / Her _ 2013

 

2-1. What is AI
AI를 먼저 이해해봅시다. AI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막연한 공상과학 속 이야기였던 것들이 현실화 된 지금에도 AI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긍정과 부정 사이를 줄다리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생각도 하지만 그 발전에 따라 또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라 생각도 합니다. 비단 AI여서가 아니라 기술에 대한 Love&Hate는 늘 반복되어 왔습니다. AI에는 자동번역, 음성인식과 같이 이미 우리가 잘 사용하는 것들도 있고, 데이터 분석이나 프로그래밍과 같은 전문적인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2-2. Design for AI
AI interaction을 도와주는 역할로서의 디자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에게 이제 조금 익숙해진 AI스피커를 예로 들어주셨습니다. 지니,시리 등 이름을 불러서 시작하고 원하는 action을 말하는 것인데요. 아마 가장 많이 들은 응답은 “잘 모르겠어요, 다시 한번 말해주세요” 와 같이 fail에 대한 피드백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희에게 전화해줘” 와 같이 우리에겐 간단한 명령도 AI에게는 확인해야 할 것 들이 매우 많기 때문인데요. 전화번호부에 영희가 있는지, 영희가 한 명인지를 확인해야 하죠. 만약 영희가 없거나 영희가 둘 이상 존재한다면 AI는 fail을 표현할 것입니다. 인공지능과의 대화라고 하기엔 상호적인 것 같지도 않고 대화가 완벽하지 않다는 느낌이죠. 만약 AI가 단순한 fail이 아니라 인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것을 거꾸로 제안하거나, 유저에게 지시방향에 대한 힌트를 유도하는 질문을 한다면 어떨까요?
‘영희가 존재하지 않아요 누구에게 전화를 걸까요?’
‘김영희에게 전화를 걸까요? 이영희에게 전화를 걸까요?’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음과 동시에 앞으로의 AI에게 주는 사인에 대해 어떻게 지시해야 할지를 자연스럽게 인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voice ui 외에도 센서, 카메라, 얼굴인식, 제스처 등 communication ui의 범위가 확대 됨에 따라 사람의 반응과 같이 ai의 반응 또한 섬세하게 고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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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bo Chair – Dreamcatcher made with Fusion360

 

2-3. Design with AI

이번엔 AI가 사람을 도와주는 건 어떨까요?
이제는 사람이 잘하는 것과 AI가 잘하는 것을 나누어서 협업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Fusion360은 기존의 디자인을 AI가 자동으로 새롭게 바뀌어주는 작업을 진행해줍니다. Elbo Chair는 사람이 기존디자인을 고르고 AI가 융합시켜서 나온 디자인입니다. 이 외에도 AI가 이미지의 누끼를 따주는가 하면 자동으로 이미지를 합성해주기도 하고, 짧은 문장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글을 만들어 주기도합니다.
사람이 선택한 것을 자동으로 바꿔주거나 사람이 하는 작업을 쉽게 해주기도 하고,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2-4. Ethics of AI

AI의 본격적 도입에 앞서 생각해봐야 할 윤리적인 문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곤 하는 얼굴인식이 되는 카메라 어플에는 얼굴을 뽀얗게 만드는 효과가 있죠. 이러한 얼굴인식은 흑,황,백인의 피부색에 따라 인종차별적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작자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더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부정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AI가 점차 발전해서 많은 것들을 대신한다고 할 때, AI가 식당을 예약하는 전화를 대신해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내가 통화를 하는 이가 AI인줄 모르고 통화를 하게 된다면 말이에요.
발전한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해주겠지만, 그만큼 악용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결론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따라 디자인이 필요한 새로운 영역이 생기는데, 유저는 디자인을 통해 기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유저가 겪는 경험의 방식을 정하고 그 질을 높여주는 것이 AI시대 디자인의 역할이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 가치 디자인그룹 조현경

 

[AI시대 디자인의 역할 “기술과 경험(사람)을 연결하다” 리뷰 1편 보기]

 

seedclass_poster
* 성장의 씨앗이 되는 교실, Seed Class
항상 지식과 지혜에 목말라 하며, 업의 전문가로서뿐만 아니라 존재적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길 바라는 그 바람의 씨앗에 동기를 제공하기 위해 Seed Class가 만들어졌으며 강연자는 Seed Man으로 명명하고 있다. 강의자와 강의 주제의 경계는 없으며 우리의 업에 맞닿아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구성원의 역량발전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문적 가치와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교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Seed Man
10. 한명수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CCO – 디자이너의 삶, 배달의 민족 디자인 프로세스. 브랜딩. 미래, 문화
9. 최광선 빅뱅엔젤스 이사/파트너 – 미래사용자 시나리오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의 이해
8. 윤제림 시인 – 지구호텔과 우주 대가족
7. 유시민 작가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6. 백성원 다음커뮤니케이션즈 UX유닛장 –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하여
5. 조성봉 UX1 대표 – 사용자 경험 리서치
4. 박진현 계원예술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 IoT 시대에 임하는 UX디자이너의 자세
3. 이재웅 PXD 대표 – Persona, 혁신을 위한 도구
2. 백만기 제일기획 CD – 크리에이티브 생활자
1. 이동석 SK플래닛 UX디자인 팀장 – 전략적 UX디자인으로 성장하라

* 열한 번째 Seed Man, 김재엽 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UX/인터렉션 디자인
Microsoft Ai Assistant, Nokia IoT
영국 왕립 예술학교(RCA)